대구시, 동대구역광장 박정희 광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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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의 상징’ 박정희 기념사업 본격화
14일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
연말까지 박정희 동상도 설치키로
14일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
연말까지 박정희 동상도 설치키로

동대구역을 박정희 광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박정희 동상을 설치하는 등 대구광역시의 박정희 기념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를 대표하는 관문인 동대구역 앞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칭을 정하고 14일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을 가졌다. 시는 연말까지 광장에 박정희 동상도 설치하고, 내년에는 박정희 공원 조성과 공원 내 동상 설치를 완료해 박정희 기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1960년대 근대화의 시발점이 된 박정희 전(前)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기 위해 동대구역 앞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구한말 국채보상운동의 구국정신과 1960년 2·28 민주운동의 자유정신, 1960년대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대구 근대 3대 정신’으로 꼽고 있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은 1960년대 섬유 등 경공업을 시작으로, 1970년대 중화학공업을 이끌면서 당시 한강의 기적이라는 급격한 경제성장의 바탕이 된 중요한 무형유산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지역에 국채보상운동이나 2·28 자유정신을 기념하는 시설이나 공원은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는 사업은 없었다는 것이 대구시의 입장이다.
대구시는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 5월 ‘대구광역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대구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박정희 광장 표지판은 폭 0.8m, 높이 5m의 구조물에 절도 있고 힘이 넘치는 박 전 대통령의 친필 서체를 적용해, 기념사업 추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지금의 대구와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며 “산업화 정신을 바탕으로 대구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 그 의미를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
사진 : 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동대구역에서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