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시세조종 혐의' 김범수 구속…카카오·카뱅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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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관련 악재 선반영…낙폭 제한적"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전격 구속된 가운데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주가가 장 초반 오름세다.
23일 오전 9시5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 대비 100원(0.24%) 오른 4만1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2.61% 상승한 2만1600원을 기록 중이다.
SM엔터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시쯤 구속됐다. 김 위원장의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진행한 재판부는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장대규)는 지난해 2월 SM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12만원)보다 높게 고정시키려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적용해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17일 청구했다.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김 위원장을 검찰 송치한 지 8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 구속으로 시가 총액 18조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그룹의 쇄신 작업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비상 경영을 선언하고,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CA협의체의 경영쇄신위원장을 직접 맡았다. 기존 자율 경영 체제에서 벗어나 중앙 집권 체제로 그룹의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쇄신의 신호탄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전 대표를 카카오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주요 보직 인사를 실시하고, '선택과 집중'을 위해 부진한 사업을 빠르게 정리해 왔다.
다만 증권가에선 김 위원장의 구속에도 카카오 주가의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구속 결정은 증권가 예상과도 달랐지만 이런 결정이 났다고 해서 주가 낙폭이 크진 않을 전망"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 '콜 몰아주기' 의혹 등과 겹쳐 지난해 말부터 이미 선반영된 악재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23일 오전 9시5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 대비 100원(0.24%) 오른 4만1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2.61% 상승한 2만1600원을 기록 중이다.
SM엔터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시쯤 구속됐다. 김 위원장의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진행한 재판부는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장대규)는 지난해 2월 SM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12만원)보다 높게 고정시키려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적용해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17일 청구했다.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김 위원장을 검찰 송치한 지 8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 구속으로 시가 총액 18조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그룹의 쇄신 작업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비상 경영을 선언하고,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CA협의체의 경영쇄신위원장을 직접 맡았다. 기존 자율 경영 체제에서 벗어나 중앙 집권 체제로 그룹의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쇄신의 신호탄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전 대표를 카카오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주요 보직 인사를 실시하고, '선택과 집중'을 위해 부진한 사업을 빠르게 정리해 왔다.
다만 증권가에선 김 위원장의 구속에도 카카오 주가의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구속 결정은 증권가 예상과도 달랐지만 이런 결정이 났다고 해서 주가 낙폭이 크진 않을 전망"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 '콜 몰아주기' 의혹 등과 겹쳐 지난해 말부터 이미 선반영된 악재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