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서이초 1주기 대전·세종·충남서 추모 행사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2년차 신규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서이초 사건' 1주기를 맞아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도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교원 단체들은 고인을 추모하는 동시에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교권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17일 교원 단체들에 따르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전지부는 1주기 당일인 오는 18일 오후 대전시교육청 정문 앞에 추모 공간을 설치하고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

이들은 시민과 함께 숨진 교사를 기리는 한편 교권 침해 관련 현직 교원들의 피해 사례 및 애로사항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대전교사노조와 대전교원단체총연합회도 서울에서 열리는 추모제에 참석하거나 노조·교총 홈페이지 추모글 작성란을 마련해 고인을 기억할 방침이다.

전교조 세종지부 등 세종 지역 교원단체들은 세종시교육청 1층 로비에 추모 공간을 설치하고 교사·직원·일반 시민의 추모를 받고 있다.

17일 오전 찾아간 추모 공간에는 서이초 교사의 희생을 되새기려는 교사와 직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지난 15일 천범산 부교육감과 함께 추모 공간을 찾아 헌화한 뒤 방명록에 "외로운 섬으로 내몰려 견디지 못하고 먼저 가신 서이초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다짐합니다"라고 적었다.

방명록에는 "당신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기원합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

충남교육청은 18일 오전 교육청 안뜨락에서 서이초 교사 순직 1주기 추모행사를 개최한다.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도 같은 날 오후 공주교대 청목관 청화홀에서 순직 1주기 추모식을 연다.

충남교사노조는 오는 18∼19일 노조 사무실에 서이초 교사 순직 1주기 추모 공간을 운영한다.

조합원은 물론 비조합원 교사, 일반 시민도 헌화와 묵념,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메시지 남기기 등을 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