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민주주의 강해지며 트럼프 '핵심지지층' 역할
총격사건도 신의 가호로 해석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 도중 왼쪽 귀 위쪽에 총알이 스쳐갔다. 총알의 방향이 조금만 더 우측이었어도 생명이 위험했을 순간이었다. 수초 동안 유세장에는 침묵이 흘렀으나 그가 경호원의 부축을 받고 일어나는 순간 환호성이 쏟아졌다.
그가 과거 인터뷰 등에서 “믿음은 정부보다 강력하며, 신은 그 무엇보다도 강하다”고 하는 등 종교적 믿음을 언급한 부분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그가 신을 믿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서 무사할 수 있었다는 해석이다.
트럼프는 복음주의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2021년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트럼프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에 난입했을 때도 지지자들은 의사당을 초토화시킨 후 손을 맞잡고 그를 지켜달라고 신께 기도했다. 미국의 유명 전도사 빌리 그레이엄의 아들 프랭클린 그레이엄 등 기독교 지도자들은 “트럼프가 기독교를 세속주의자들로부터 지키는 구세주”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학자들은 이를 보수 기독교의 가치를 지키는 것과 미국의 부흥을 연결시키는 ‘기독교 민족주의(Christian Nationalism)’라고 분류한다.
최근 ‘신이 나에게 그만하라고 하지 않는 이상 대선을 완주하겠다’고 밝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가톨릭 신자다. 그러나 그가 성 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하고 낙태를 막으려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수 기독교인들은 그가 충분히 기독교적이지 않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