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4년만에 정권교체 유력…"노동당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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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선…잇단 실책에 불만 쌓여
노동당 650석 중 431석 전망
차기 총리엔 키어 스타머 대표
노동당 650석 중 431석 전망
차기 총리엔 키어 스타머 대표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여론조사 업체 유거브는 전날 노동당이 하원 의석 650석 중 약 66%인 431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4일 발표했다. 보수당은 102석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시나리오대로면 총리직에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가 오르고,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 페니 모돈트 하원 원내대표 등 주요 보수당 인사 등은 물러난다.

수낵 총리는 유권자에게 노동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면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보수당 지지를 독려했다. 그럼에도 유권자들은 권력자에 대한 ‘심판’의 일환으로 투표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에서는 이미 경제, 세금, 물가, 이민, 공공서비스 등 각종 현안에 불만이 가득 쌓인 상태다. 누가 되든 차기 총리와 정부는 출범부터 고비를 맞을 수 있다. 지지율 1위인 노동당은 보수당 견제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유거브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에 투표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 48%는 “보수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노동당 정책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5%에 불과했다.
노동당이 집권한다면 EU와의 관계는 훈풍이 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노동당이 EU 복귀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EU와의 관계 개선 신호를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무역장벽 완화, 불법 이민 문제 협력 등의 시도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영국 극우 정당인 영국개혁당이 실제로 하원에 몇 명을 입성시킬지도 주목된다. 영국개혁당은 ‘영국판 트럼프’로 불리는 나이절 패라지가 당 대표로 복귀하며 출마한 이후 화제가 됐다. 유거브가 예상한 의석수는 3~5석에 불과하지만 지난달 파운드아웃나우 조사에서는 18석까지 나왔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