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6개 초교가 공유 프로그램 운영…택시비 교육청이 지원

20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장평초등학교에서 이 학교 4학년 학생 2명이 택시에 올라탔다.

공유택시로 이동해 수업 참여…용인 백암초 '공유학교' 눈길
택시를 타고 10여분가량을 이동해 인근 백암초등학교에 도착한 학생들은 이곳에서 열린 오케스트라 수업에 참여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수가 많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 인근 소규모학교들을 묶어 거점 공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공유학교는 지역사회와 협력을 기반으로 학생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교육과 여러 학습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학교 밖 교육활동 및 시스템을 포괄하는 지역교육협력 플랫폼이다.

백암초는 거점 공유학교로, 장평초를 비롯해 두창초와 백봉초, 원삼초, 좌항초 등 인근 초등학교와 연결한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공유학교에 대한 학생의 요구가 높지만 학생 수 부족과 강사 확보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백암초 거점 공유학교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백암초에 오갈 수 있도록 공유택시를 도입했다.

공유택시는 교육지원청과 지역 택시회사의 협력 시스템이다.

학생들이 공유학교로 이동하거나 공유학교에서 귀가할 때 호출하면 이용할 수 있고 비용은 교육지원청이 부담한다.

현재 6개 학교의 학생 29명이 공유택시를 이용해 축구와 오케스트라 등 공유학교 수업을 받고 있다.

공유택시로 이동해 수업 참여…용인 백암초 '공유학교' 눈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장평초에서 학생들과 공유택시를 타고 백암초에 방문해 오케스트라 수업을 참관했다.

임 교육감은 "어떤 학생이든 소외당하지 않고 공교육 내에서 본인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계가 경기공유학교"라며 "학생 요구와 지역 특색에 맞는 공유학교 운영으로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