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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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가격이 크게 오른 김에 대한 할인 지원을 6월에도 이어가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사진)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 김 차관은 "최근 농산물·석유류 가격이 하락세지만 중동정세·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이 크다"며 "여름철 기상 여건·어한기 등 물가 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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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난 3월 시작한 김 할인지원(20%)을 다음 달에도 유지한다. 이번 주 통관이 시작된 김 할당 관세 물량 825t도 신속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김 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서다. 조미김 시장 1위인 동원F&B는 다음 달 1일부터 김 가격을 15%가량 인상한다. 대표 제품인 '양반 들기름김'(4.5g 20봉) 가격은 9480원에서 1만980원으로 1500원(15.8%) 오른다. '양반 참기름김'(식탁 9봉)은 4780원에서 5480원으로 700원(14.6%) 인상된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부는 일부 지역에서 작황이 부진한 마늘·양파는 수급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비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배추는 비축 물량(1만t)과 출하조절 물량(6850t) 등을 활용해 수급을 관리한다. 여름철 수요가 급증하는 닭고기는 병아리 입식 규모를 늘리는 닭고기 생산 업체에 인센티브(190억원)를 주는 방식으로 공급을 확대한다.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는 숙박·여행·항공요금, 지방축제 물가 등의 편승 인상이 없도록 점검하기로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