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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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가입자 수가 올 1분기에만 900만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한화로 약 3조원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70% 이상 늘었다.

18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가입자 수는 총 2억6960만명으로 933만명 증가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억6420만명)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다만 1312만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던 지난해 4분기 증가폭보다는 줄었다. 가입자 증가 등에 따라 매출과 순이익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 1분기 매출은 93억70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12조930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늘어난 것이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78.7% 증가한 23억3200만달러, 약 3조21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28.1%로 1년 전보다 7.1%포인트 뛰어올랐다. 주당순이익(EPS)은 5.28달러(약 7286원)로 나타났다.

매출과 순이익 역시 LSEG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매출 92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 4.52달러였다.

넷플릭스는 "유료 회원 수 성장과 가격 정책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성장했다"며 "광고 기반 회원을 늘리고 광고주를 위한 역량을 강화하는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1분기 광고 회원 수는 직전 분기보다 65%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올 2분기의 경우 계절성 요인이 맞물리면서 가입자 순증폭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 1분기부터는 가입자 수, 가입자당 평균 수익을 발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가입자 증가 추이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강조해야 했던 사업 초기와 상황이 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넷플릭스는 국내 시장에서도 토종 OTT들과 달리 성장세를 이어갔다.

넷플릭스 한국법인(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은 지난해 8233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보다 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 감소했는데도 12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토종 OTT와 차이를 드러냈다. 티빙·웨이브·왓챠 등 토종 OTT 3곳의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2432억원에 이른다.

넷플릭스는 사용자 수 기준으로 국내 시장에서 여전히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넷플릭스 앱 사용자 수는 1125만명으로 OTT 중 가장 많았다. 쿠팡플레이는 83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면서 넷플릭스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어 티빙 614만명, 웨이브 289만명, 디즈니플러스 229만명, 왓챠 63만명 순으로 조사됐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