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BYD, 오프로드·스포츠카 등 신차 출시…"테슬라·지프 겨냥"
중국의 대표적 전기차 제조사인 BYD(比亞迪·비야디)가 신차 3종을 출시하며 스포츠카와 오프로드 차량까지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17일 미국 CNBC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BYD는 전날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서 가진 발표회를 통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레오파드(바오·豹) 8과 시내 주행에 적합한 슈퍼3 SUV, 스포츠카 모델인 슈퍼9 등 신차 3종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CNBC는 신차들 가운데 프리미엄급 차량은 미국 테슬라, 오프로드 차량은 지프와 경쟁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라고 전했다.

지프는 '오프로드의 대명사'로 불린다.

이 가운데 슈퍼 9의 세련된 디자인은 아우디 등 유럽 고급차 브랜드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수석디자이너 볼프강 예거가 주도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BYD는 신차 가격은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다음 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모터쇼에서 자세한 내용이 공개될 것임을 암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차는 BYD가 지난해 여름 오프로드 차량과 스포츠카 분야에서 '소비자의 개인화된 요구'에 초점을 맞춰 내놓은 팡청바오(方程豹) 브랜드의 신규 라언업이다.

팡청바오의 첫 모델인 레오파드5는 하이브리드 구동 오프로드 SUV로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최저 가격은 약 29만위안(약 5천500만원)이다.

BYD의 수석과학자 롄위보(廉玉波)는 "팡청바오 라인업 대부분은 플러그드인 하이브리드인 '듀얼모드 오프로드'(DMO) 시스템이 특징"이라며 더 나은 연비로 높은 마력을 구현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BYD는 팡청바오 외에도 친환경차 브랜드 덴자(騰勢)와 럭셔리 브랜드 양왕(仰望)도 내놓음으로써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BYD의 신차 출시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업계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小米)는 지난달 테슬라의 모델 3를 직접 겨냥한 첫 번째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쑤치')를 출시했다.

중국 대형 제조사인 리샹(理想·리오토)도 보급형 SUV를 출시하며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 1위 전기차 제조사인 BYD는 테슬라와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BYD는 지난해 4분기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다시 테슬라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