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가입자 1000만명 돌파…케이뱅크 무섭게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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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보다는 느린 속도

토스뱅크는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서비스와 적극적인 포용금융 전략이 빠른 성장세를 뒷받침했다고 자평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 2년 6개월 동안 이 회사가 내놓은 혁신서비스는 35개다.
토스뱅크가 2021년 10월 출범과 함께 선보인 토스뱅크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연 2%의 금리가 적용되는 수시입출금 계좌로, 파킹통장 금리 경쟁에 불을 붙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도입된 토스뱅크의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는 클릭하기만 하면 매일 하루 단위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국내 금융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토스뱅크에서만 500만명의 고객이 그동안 총 3억9000만회 '지금 이자 받기'를 사용해 총 4682억원의 이자를 수령했다.
외화를 매수할 때와 매도할 때 모두 환전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한 토스뱅크의 '외화통장'도 가입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 1월 출시된 이후 3개월 만에 외화통장 가입 계좌가 100만좌에 육박하는 등 고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토스뱅크가 외화통장을 출시한 이후 시중은행들도 환율 우대율을 100%로 끌어올린 외화 서비스를 연이어 내놓으며 무료 환전 서비스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

토스뱅크가 출범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은 5조4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총 37만4000명의 중·저신용자(신용평가사 KCB, NICE 기준 모두 적용)에게 신용대출을 제공했다는 게 토스뱅크의 설명이다.
'3호'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 모두 1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됐다. 2017년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2019년 7월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해 작년 말 기준 228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2017년 4월 '1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한 케이뱅크의 가입자는 올해 2월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와 1000만명의 고객이 함께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은행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저항하며 혁신과 포용, 고객의 금융주권을 깊이있게 고민했기 때문”이라며 “고객의 신뢰를 지켜갈 수 있는 보안은 더 강화하고,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한층 높이며 신뢰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