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수수료·인건비·임대료 올라 가맹점 수익악화"…작년 영업이익 29% 감소
굽네, 치킨 가격 1천900원 인상…고추바사삭 1만9천900원(종합)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5위에 드는 굽네가 15일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임대료 상승을 이유로 치킨 9개 제품 가격을 일제히 1천900원씩 인상했다.

굽네가 가격을 올린 것은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은 인상 후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한다.

기존 1만8천원에서 1만9천900원으로 올랐다.

오리지널은 1만6천원에서 1만7천900원으로 인상됐다.

남해마늘바사삭은 1만9천원에서 2만900원으로 올랐다.

오븐바사삭, 치즈바사삭, 갈비천왕, 불금치킨, 볼케이노, 양념히어로 등도 가격이 1천900원씩 비싸졌다.

굽네는 이번 가격 인상이 가맹점 수익 악화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굽네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배달 수수료, 인건비, 임대료 등 비용 상승으로 가맹점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했다"면서 "소비자 편익을 위해 주요 제품 가격을 2만원대 이하로 유지한 굽네는 가맹점 수익 개선 요구를 수용해 부득이하게 일부 품목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굽네는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자 가격은 올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굽네, 치킨 가격 1천900원 인상…고추바사삭 1만9천900원(종합)
굽네는 2022년 2월에도 오리지널과 고추바사삭 가격을 1천원씩 올린 바 있다.

굽네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집계한 2022년 말 치킨 가맹점 수 기준으로는 가맹점 1천124개로 BBQ(2천41개), bhc치킨(1천991개), 교촌치킨(1천365개), 처갓집양념치킨(1천221개)에 이은 5위 브랜드다.

2022년 매출 기준으로 보면 굽네는 치킨 프랜차이즈 중에서 4위 업체다.

작년 매출은 2천478억5천만원으로 5.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3억3천만원으로 전년(116억8천만원)보다 28.7%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밑돈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었다.

굽네 영업이익은 2021년 186억1천만원에서 2년 연속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8.4%에서 3.4%로 5%포인트 낮아졌다.

치킨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주요 외식기업들은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 bhc는 대표 메뉴인 뿌링클 가격을 1만8천원에서 2만1천원으로 인상하는 등 주요 제품 가격을 3천원 올렸다.

bhc는 주문 중개 수수료와 배달 대행 수수료, 인건비, 임대료,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가맹점 수익이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에는 교촌치킨이 교촌오리지날, 허니콤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3천원 인상했다.

교촌오리지날은 1만9천원, 레드오리지널은 2만원이며 허니콤보와 레드콤보는 2만3천원이다.

BBQ는 2022년에 주요 제품 가격을 2천원 인상했다.

황금올리브치킨은 2만원이며 황금올리브치킨 콤보 2만4천원, BBQ양념치킨 2만1천500원, 바사칸윙 2만3천원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