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인근에서 서은숙(부산 부산진구갑)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인근에서 서은숙(부산 부산진구갑)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공천과 관련해 "잘하지 않았나"라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4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 공원에서 열린 서은숙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정당 대표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은 공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론 여당이면 국정도 잘해야 한다"며 "야당 지도부는 국정 감시 역할을 충실하게 잘하고 선거에서 더 훌륭한 인재들을 골라서 국민에게 선보이고 국민들의 유용한 도구로 쓸 수 있게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 재임 시절을 언급하며 "짧지 않은 시간에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평소에 가졌던 신념은 공직자가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일하느냐에 따라 그 사회가 천국이 될 수도, 지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제가 나름 사람을 잘 골라 쓰는 편이다. 이번 공천도 잘 하지 않았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 근처에는 쓸만한 사람이 없다. '파 한뿌리 875원' 그런 말 한 사람밖에 없다. 쓴 말, 바른말 하는 사람이 없어서 대통령은 불행하다는 건 틀린 말"이라며 "어떤 권력자에게 어떤 사람이 모이느냐는 그 권력자의 마음과 자세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수원시정에 출마한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가 대파 가격과 관련해 '875원은 한 뿌리'라고 말했다 사과한 것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잘 되게 하길 원하면 이번 4월 10일에는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포기 마시고 주변에도 당신이 포기하는 것은 투표와 주권뿐만 아니라 바로 당신의 인생이라는 것을 알려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