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제이홉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 제이홉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거리 위에서 피어난 음악을 전한다.

제이홉은 29일 오후 1시 스페셜 앨범 '홉 온 더 스트리트 VOL.1(HOPE ON THE STREET VOL.10)'을 전 세계에 동시 발매한다. 지난해 8월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 홉 에디션(Jack In The Box HOPE Edition)' 이후 7개월 만에 내는 음반이다.

제이홉은 빅히트 뮤직을 통해 공개한 자필 편지에서 "이 앨범과 콘텐츠는 평소보다 조금 더 제이홉이란 친구를 알아갈 수 있고, 지속적으로 이끌고 나가고 싶은 문화 중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어 "'좋은 음악이 곧 좋은 춤을 만든다'. 이게 곧 춤이 가진 의미이고, 스트리트 댄스의 매력이자 이 앨범과 콘텐츠가 보여주고 싶은 첫 번째"라고 춤과 음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늘 표현하고자 하는 게 세상에 나왔을 때의 그 흥미가 어마어마하다. 저의 목표는 이 개인의 만족이 모두의 만족이 될 때까지 해보는 게 목표다. 재밌게 즐겨달라"고 덧붙였다.

제이홉의 초심이 담긴 '홉 온 더 스트리트 VOL.1'은 그의 예술적 뿌리인 '스트리트 댄스'를 소재로 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뉴런(NEURON, with 개코, 윤미래)', '아이 원더(i wonder...(with Jung Kook of BTS)', '락 / 언락(lock / unlock, with benny blanco, Nile Rodgers)', '아이 돈트 노우(i don't know, with 허윤진 of 르세라핌)' 등 신곡 4곡과 제이홉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한 '온 더 스트리트 솔로 버전',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의 수록곡 '왓 이프…(What if...)'에 댄스 리믹스를 가미한 '왓 이프…(dance mix with JINBO the SuperFreak)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 제이홉 그 자체를 담아…더 확장된 거리 위로 나서다

제이홉은 이번 앨범 전곡의 작사에 참여하며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을 아낌없이 펼쳤다.

여기에 다양한 음악색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피처링에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방탄소년단 정국, 미국의 프로듀서 베니 블랑코와 나일 로저스, 힙합 듀오 다이나믹듀오의 개코, 래퍼 윤미래, 프로듀서 진보, 그룹 르세라핌의 허윤진 등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들이 보다 넓어진 제이홉의 음악 세계를 구현하는 데 힘을 보탰다.

◆ "NEURON, NEW RUN"(나의 뿌리가 곧 새로운 출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뉴런'은 제이홉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2000년대 올드 스쿨 힙합(Old school hip hop) 장르다.

'뉴런'은 외부에서 자극을 받았을 때 전기를 발생시켜 다른 세포에 정보를 전달한다는 사전적 의미와, 데뷔 전 그가 몸담았던 댄스 크루 이름을 동시에 지칭한다. 제이홉은 이 곡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 뿌리와 삶의 동기, 그리고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를 노래한다.

제이홉은 이 곡으로 자신의 '뿌리'를 되짚는 동시에 "NEURON, NEW RUN(나의 뿌리가 곧 새로운 출발)"이라는 반복되는 가사를 통해 포부를 전한다. 중독성 넘치는 제이홉의 래핑과 어우러지는 다이나믹듀오 개코, 윤미래의 피처링도 멋을 살린다. 이들은 각자에게 '뉴런' 같은 존재가 무엇인지 이야기하며 곡의 깊이를 더했다.

◆ '홉 온 더 스트리트' 프로젝트의 화룡점정

이번 신보를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는 제이홉의 '홉 온 더 스트리트' 프로젝트의 유기적인 결합이다.

제이홉은 본인의 시작이자 뿌리인 '스트리트 댄스'를 소재로 동명의 다큐멘터리 시리즈와 스페셜 앨범을 함께 제작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지난 28일 첫 화가 공개된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오사카, 파리, 서울, 뉴욕, 광주 등지에서 다양한 장르의 스트리트 댄서들과 교감하는 제이홉을 담았다.

'홉 온 더 스트리트' 프로젝트는 오는 30일부터 4월 5일까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리는 팝업으로 마무리된다. 스트리트 감성으로 꾸며진 팝업은 방문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댄스 워크숍 등 아티스트 제이홉의 정체성을 엿볼 수 공간들로 구성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