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투 "기아 1분기 실적, 작년 대비 부진…환율은 긍정적"
DB금융투자는 28일 '피크 아웃'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기아의 1분기 실적이 작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기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5조2천636억원, 영업이익은 7% 감소한 2조6천832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내수판매 감소와 인센티브 증가와 같은 수익성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전 분기에 이어 심화하며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수익성이 예상된다"면서도 원화 약세 등 환율 효과와 북미 지역에서의 견조한 도매 판매로 10%대 영업이익률은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수익성 관련 지표들이 악화하고 있지만 주요 지역의 수요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과 유럽에서의 도소매 판매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짚었다.

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까지 치솟는 등 원화 약세 심화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기존 전망치 대비 원화 약세가 심화하며 수익성에 긍정적인 요인들도 하나둘 증가하고 있다"며 "원화 약세를 감안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2% 상향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지난해 4월 제시한 11만5천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 대비 보수적인 자사 추정치 기준 기아의 올해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5배로 경쟁사들 평균인 6.6배를 밑돌고 있다"며 "기아는 배당금 증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 밸류에이션과 주주환원정책 확대만으로도 여전히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