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2030세대에 인기
진로가 ‘2024 대한민국 명품브랜드대상’ 소주 부문 대상을 4년 연속 수상했다.

하이트진로가 2019년 4월 출시한 진로는 1970~1980년대 전국 소주 시장을 주름잡던 100년 기업 진로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타입의 병을 도입하고, 깔끔한 맛으로 재탄생시킨 제품이다. 출시 후 누적 판매 18억병으로 1초당 약 13병이 판매될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2030세대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출시된 지 72일 만에 1100만병, 16개월 만에 4억병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진로가 기존 소주 시장의 유례를 벗어나 단기간 주류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MZ세대를 공략한 마케팅 전략이 영향을 미쳤다.

하이트진로는 진로의 마스코트인 두꺼비를 캐릭터로 만들어 각종 미디어와 광고에 등장시켰다. 의류, 홈파티 제품 등 다양한 굿즈로 MZ세대의 관심을 끌었다.

이색 협업 활동과 소주 업계 최초 굿즈 팝업스토어인 ‘두껍상회’도 열었다. 하이트 진로 관계자는 “젊은 층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았다”고 설명했다.

제품 리뉴얼 등 혁신도 멈추지 않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달 기존 제품보다 도수를 0.5도 낮춘 15.5도의 ‘진로 골드’를 출시했다. 과당을 뺀 ‘제로 슈거’ 제품에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도수까지 낮춘 제품이다.

당류는 사용하지 않고, 진로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 부드러운 목 넘김을 더했다.

지난해 가을에는 ‘진로’ 컬러 에디션 3종을 출시해 소비자들이 계절따라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