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아파트만 '골라골라'…1억5000만원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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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창문 침입 절도범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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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경찰서는 수도권 일대 구축 계단식 아파트의 복도 창문을 통해 집안으로 침입한 후, 현금과 귀금속 등 1억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50대 A씨 등 절도범 3명과 이들의 도주를 도운 2명 등 총 5명을 검거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12월경부터 올해 3월까지 범행을 벌였다. 보안이 취약하다고 판단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초인종을 눌러 현재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한 뒤 베란다로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 등을 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A씨는 복도 창문을 통해 베란다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를 밟고 베란다 출입문을 열어, 집안에 출입했다.
이들은 주로 평수가 넓고 층수가 높은 세대 중 오른손잡이가 쉽게 창문을 열수 있는 장소를 물색했다.
범행 이후 A씨와 B씨는 범행 장소에서 1~2㎞ 떨어진 곳에 공범인 C씨가 정차 중인 차까지 폐쇄회로(CCTV) 카메라 사각지대를 이용해 걸어간 뒤 서울 근교와 지방으로 도주했다.
일당은 대포폰을 사용하고 숙소를 부산과 서울 등으로 옮기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다. 하지만 경찰은 CCTV 분석 및 추적 수사로 이들의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공범 일당을 순차적으로 붙잡았다. 경찰은 나흘간 서울에서 부산, 통영, 거제 등 4000~5000㎞를 이동해 이들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동일 수법으로 피해를 당한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피의자들로부터 귀금속 등을 매입한 업체를 장물 취득 혐의로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