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신장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탄압을 이유로 제재에 나선 유럽연합(EU)이 올해 1∼2월 신장자치구산(産) 제품 수입을 전년 동기 대비 200% 넘게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발표한 각종 무역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이 기간 EU 회원국 27개국의 신장자치구 제품 수입액은 3억1천200만달러(약 4천180억원)로 작년 동기의 9천800만달러(약 1천310억원)와 비교하면 217.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SCMP는 폴란드, 벨기에, 네덜란드 등의 수입 비중이 컸다고 전했다.
이들 국가의 수입 품목은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토마토 페이스트 이외에 저가의 잡화용품이었다.
이 신문은 신장자치구 강제 노동을 이유로 제재에 나선 EU의 신장자치구 제품 수입 증대를 부각해 전했다.
실제 EU 이사회는 사실상 중국 당국의 신장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겨냥해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을 유럽에서 팔지 못하도록 하는 걸 골자로 한 '강제노동 관여 제품 금지' 규정을 지난 5일 잠정 타결한 바 있다.
이 규정의 시행 시기는 3년 후로 전망된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도 이 규정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요 타깃은 중국이다.
EU 집행위 등의 조사를 거쳐 생산 공정에서 강제노동이 확인되면 역내 시장에서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는 점에서 중국으로선 치명적일 수 있다.
앞서 작년 10월 유엔 51개 회원국이 중국 정부에 신장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유엔 인권 최고대표 사무소(OHCHR)의 권고를 따를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해 주목됐다.
OHCHR은 중국 당국이 위구르족을 자의적으로 구금하고, 종교·문화 전통을 탄압하는 한편 고문과 강제노동, 성폭력 등을 자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강력히 부인한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지난달 17일 독일 뮌헨 안보 회의에서 독일 폭스바겐이 신장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이유로 신장 공장 철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 "일부 정치 세력이 국제적으로 너무 많은 신장 관련 거짓말을 유포하고 허위 정보를 만들어낸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각 민족 종교와 신앙의 자유는 아주 잘 보장되고 있다"며 "무슬림은 충분히 많은 종교활동 장소를 향유하고 있고, 정부는 출자해 이슬람교 사원 유지·보수를 돕고 있기도 하다"며 강제노동은 없다고 강조했다.
전 연인을 납치한 뒤 흉기를 휘두른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스토킹 혐의로 전 연인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지만, 이를 어기고 범행했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께 의정부시에서 60대 여성 B씨를 자신의 차량에 태운 뒤 약 40㎞ 떨어진 포천시 이동면의 한 공터로 이동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이동 중 "화장실에 가야 한다"면서 포천시의 한 막걸리 판매점에 들어가 직원에게 "살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해당 직원이 112에 신고했고, 당시 A씨는 B씨를 제지하며 강제로 차에 태웠다고 경찰은 전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추적 끝에 포천시 이동면의 한 공터에서 주차된 차량을 발견하고, A씨를 검거했다. B씨는 A씨가 휘두른 흉기에 베여 출혈이 있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배우 고(故) 김새론의 어머니가 딸의 비보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김새론의 어머니는 14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새론이는 언론을 향해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많은 고민 끝에 가족의 의도가 변질되고 왜곡되는 것을 보고 입장문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김새론의 어머니는 "저희의 목적은 수많은 거짓 기사를 통해 한 순간에 망가져 버린 아이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함"이라면서 "그와 함께 지금도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일어날 악의적인 유튜버들과 사이버레카들의 범죄행위를 법으로 단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이진호와 사이버레카들은 거짓 기사를 만들어 평범하고 전도유망한 한 여배우의 일상과 그 가족을 지옥으로 끌고 들어갔다"면서 "거기에 골든메달리스트에서는 새론이가 올린 사진의 의도를 알 수 없다며 거짓말 하는 정신없는 여자아이로 매도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현재 보고 있는 것은 지난 며칠간 가세연에 제공한 사진 몇장으로 사건이 확대·재생한되는 과정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새론 어머니는 "저희 유족들은 이미 저희 곁에서 다시는 볼 수 없게 된 새론이가 연기자로 인정받았던 생전의 그 명예를 고스란히 회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언론들이 자신의 소명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는 동기가 되기를 바랄뿐"이라고 강조했다.앞서 김수현 측은 이날 故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과 채무 변제 압박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수현의 소속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이 김수현의 입장문에 분노를 드러내며 "유가족이 동의하는 순간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사진과 동영상을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김수현은 이날 11시 12분경 공식 입장을 내고 가세연의 주장에 대해 모두 반박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과 김새론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며 김새론이 미성년자인 2015년 11월부터 6년간 사귀었다는 가세연 주장이 '거짓'이라고 밝혔다.가세연은 해당 입장문이 보도된 후 "김수현은 사람이 아니라고 스스로 인정했다. 작년에 열애설 사실무근이라고 해놓고 오늘은 2년간 사귄 게 맞다고? 김수현은 김새론에게 큰 상처를 준 악마"라고 말했다.소속사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의 애칭인 '세로네로'라 부르며 썼다는 군인 시절 편지에 대해서도 "(해당) 편지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하나"라며 "'보고 싶다'는 표현은 군 생활 중인 군인이 가까운 지인들에게 가벼운 의미로 했던 표현"이라며 연인 사이에 보낸 것이 아니라고 일축했다.이에 가세연은 "미성년자에게 '사랑해 보고싶어' 이렇게 말하냐"며 "지인에게 보내는 표현이라고? 세로네로 애칭 김수현 당신이 지어준 것 아니냐. X소리 그만하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김새론 집에서 옷 벗고 설거지하는 사진, 동영상 등 김새론 유가족이 동의하신 순간 바로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소속사는 가세연에 증언한 김새론의 '이모'에 대해 "고인 어머니의 지인이 이모로 바뀌었다"며 가세연을 비난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