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 딸한테 한 것처럼 한동훈 딸도 압수수색하라"
“느그들 쫄았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사진)는 15일 YTN 라디오에서 여권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지니 위축된 국민의힘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예민하고 불안해진 모양”이라는 것이다. 야권 강성 지지층 결집을 위해 연일 여당을 공격하며 선명성을 부각하고 있다는 정치권의 분석이 나온다.

이날 방송에서 조 대표는 다시 한번 한 위원장 딸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의 ‘자녀 스펙 쌓기 의혹’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받은 것이 “제대로 수사를 안 했기 때문”이란 말이다. 그러면서 “굳이 저의 딸과 비교하자면 일기장과 신용카드, 체크카드를 다 압수수색했고 딸아이가 다녔던 고등학교도 압수수색했다. 그만큼만 하시라는 것”이라고 했다.

입시비리 사건으로 자신의 자녀가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던 만큼 한 위원장의 자녀도 똑같이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조 대표는 22대 국회의 첫 과제로 이 같은 의혹을 수사할 ‘한동훈 특검법’ 추진을 공언한 바 있다.

조 대표는 비례대표 의원이 유죄 확정을 받으면 의원직 승계를 못 하도록 하는 입법을 국민의힘이 추진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비례대표는 의원 개인의 것이 아니라 정당의 것”이라며 “통과 가능성이 제로”라고 했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기 전에 자진 사퇴하면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후순위 인사가 조 대표의 의원직을 승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의 법안 발의가 사실상 조 대표와 조국혁신당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여권에 대한 강성 발언이 조국혁신당은 물론 야권 전체 지지율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 대표가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3월 둘째주)에 따르면 조국혁신당(7%)은 국민의힘(37%) 더불어민주당(32%)에 이어 정당 지지율이 세 번째로 높았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당원 수는 창당 11일 만에 10만 명을 돌파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조 대표가 국회를 사적 복수의 장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대통령 탄핵, 레임덕을 입에 올리고 있는데 이는 반정부 노선을 통해 야권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