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 기준 금리 인하 시기가 오는 6월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되는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6월 인하설'은 더 힘을 받을 전망인데요. 미국 기준금리 방향을 주시

하고 있는 한국은행도 비슷한 시기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1월 CPI 쇼크로 잠잠해졌던 미국 기준 금리 인하 시기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하면서 시장은 '6월 인하설'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경제학자들 1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분의 2 이상이 6월에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의 지난 1일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확률도 73.4%가 넘었습니다.

미국 기준 금리 인하 시점이 점점 뚜렸해지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기에도 시장의 관심이 커졌습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동결 지속 가능성이 우세했지만,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시사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전환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미 연준의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이 이뤄지면, 앞으로 각국이 차별화한 통화 정책을 구사하기가 상대적으로 더 쉬워질 것"이라며 "국내 통화정책의 지표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채권 관계자들도 미국 2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부합하면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 또한 미국 금리 인하 시점에 발맞춰 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1월달에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밀린건데, 4월달 지표까지 확인을 하고 거기 모멘텀이 좀 더 낮아질 거라고 봅니다. 이런 생각에서 저희는 2분기 중에는 금리 인하 가능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 2월 CPI와 오는 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국내 통화정책 전환의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영상편집: 이가인

CG: 손지영


한창율기자 crh20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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