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오는 12∼14일 일본을 방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 상황 등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IAEA 사무총장 12∼14일 방일…후쿠시마 원전 등 방문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12일 도쿄대에서 강연하고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 등과 만난 뒤 13일에는 후쿠시마현을 찾아 원전 오염수 처리 설비 등을 시찰하고 주민들과 의견도 교환할 예정이다.

14일에는 도쿄에서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과 면담한다.

그는 이번 방일 기간 IAEA가 제3자 입장에서 모니터링에 계속 관여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주고, 일본 당국자와 면담에서는 북핵 문제와 핵 비확산 등을 둘러싼 협력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그로시 사무총장의 이번 방문은 현지를 시찰하고 상황을 확인하는 것 등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작년 7월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담은 포괄 보고서를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직접 전달했다.

일본은 한 달여여 뒤인 작년 8월 이 보고서 등을 근거로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