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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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5선 안민석 의원이 오는 4·10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그간 안 의원과 대립각을 세운 국정농단 사태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는 "오늘 파티라도 해야겠다"고 비꼬았다.

안 의원은 7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독배를 삼키는 심정으로 당의 결정을 수용하고자 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안 의원은 자기 지역구인 경기 오산을이 전략 지역으로 지정되며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에 반발해 지난 1일 재심을 신청한 바 있다. 경기 오산을에는 영입인재인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전략 공천됐다.

안 의원은 "도덕적·사법적 흠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압승할 자신이 있는데 전략공천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며 "당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했다고 자부하는데 출마 기회조차 박탈당하니 억울하고 분통하다. 황당하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안민석을 계파 갈등의 희생양으로 만든 것"이라면서 "저는 당의 결정을 따르면서 총선 승리가 민주당의 지상과제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제 희생이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씨는 "오늘 무슨 국수를 먹어야 되나. 여러분 저 지금 날아가고 있나요?"라며 "오늘 파티라도 해야겠다. 이제 안민석 인생은 나락 갈 일만 남았다. 왜냐하면 (안 의원이) 국회의원 안 해도 내가 평생 쫓아다니면서 괴롭힐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끝까지 도덕적 흠결 없다고 저 난리. 끝까지 추하다"며 "저는 오산 출마 깔끔하게 포기하고 다른 쪽 훼방 놓으러 가겠다"고 언급했다.

그간 정씨는 '오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안 의원 낙선운동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지난달 15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완주 목표는 없고, 안민석을 쫓아다니며 무조건 그를 낙선시키고 싶다"며 "오로지 오산 안민석 낙선만 노린다"며 글을 올린 바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