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 박정하 vs 원창묵 '리턴매치'…을, 김완섭 vs 송기헌 '첫 대결'
국힘 "전철·철도 기점을 원주역으로"…민주 "의료관광·교육도시 구축"

4·10 총선 대진표가 확정된 원주시 갑·을 선거구의 여야 원팀(one-team) 정책 대결이 본격화했다.

총선 대진표 확정 원주시 갑·을 선거구 원팀 정책 대결 본격화(종합)
더불어민주당 원주시갑 원창묵 예비후보와 원주시을 송기헌 예비후보는 5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필승 결의 기자회견을 했다.

3선 원주시장 경험과 도시공학 전문가 역량을 갖춘 원 예비후보와 법률가의 전문성과 재선 국회의원 정치역량이 합쳐지면 원주 발전에 최상의 조합이 될 것이라며 강점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두 예비후보는 하나 된 민주당으로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하자며 결의를 다진 뒤 원주 발전을 위한 3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먼저 3선 원주시장을 지낸 원창묵 예비후보는 소아 전문응급의료센터 건립, 문막·지정·부론·호저를 잇는 섬강권 의료관광벨트 조성, 군지사 및 교도소 유휴지 개발 추진을 약속했다.

원 예비후보는 "시장 재임 중 군지사 및 교도소 이전을 국책사업으로 확정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전 후 유휴부지가 방치되지 않도록 도심융합특구와 같은 국책사업을 추진해 시 재정에 부담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3선 연임에 도전하는 송기헌 예비후보는 중부권 메가 반도체클러스터 원주 확장, 지역 인재가 뿌리내려 살 수 있는 교육과 산업이 융합한 교육도시 구축, 교통인프라 확대를 통한 정주 여건 개선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송 예비후보는 "국회에서 8년간 활동하면서 쌓은 정치적 토대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치우친 경제·산업 지도를 원주까지 확장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민주당 원팀 핵심 공약 발표회에는 원창묵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른 여준성 원주시갑 예비후보와 지역 시도의원들이 참석해 두 예비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총선 대진표 확정 원주시 갑·을 선거구 원팀 정책 대결 본격화(종합)
이와 함께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원주시 갑 박정하 예비후보와 현 정부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낸 정치 신인 원주시 을 김완섭 예비후보도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합동 공약을 발표하고 공조를 과시했다.

두 예비후보는 여주∼원주 복선전철의 종착역을 원주역까지 연장하고, GTX-D 노선 역시 원주역까지 끌고 오겠다는 핵심 공약을 약속했다.

이들은 "22.2㎞ 경강선 구간을 연결하는 여주∼원주 복선화 사업의 공사 과업이 서원주역까지이다 보니 혁신도시, 무실동, 흥업 등 원주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아쉬워하고 있다"며 "이에 종착역을 원주역으로 연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주∼원주 복선화 사업은 총사업비 9천300억원을 투입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여주∼원주 복선전철이 원주역까지 연장되면 GTX-D노선도 원주역까지 신설이 가능해진다"며 "김완섭이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속 추진하고 박정하가 국토부 기본·실시설계를 촉진해 준공 연도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뜬구름 잡는 허황한 공약을 하지 않겠다고 한 국힘 예비후보들은 "소요 예산, 필요성, 현실 가능성 모두 파악했다"며 "예산은 기재부 차관 출신 김완섭이 챙기고, 국토부 협의 사항은 대통령실·여당 지도부·국토부에 강력한 네트워크를 가진 박정하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는 갑과 을로 구분하지만, 시민들에게 원주는 하나"라며 "갑과 을 구분 없이 정부 여당과 함께 정책으로, 예산으로, 행정으로 오직 원주 발전만을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