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안한 소리 난무해도 한발짝씩 앞으로 나가자"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15분께부터 1시간가량 동묘앞역~창신시장에서 곽 후보의 유세 지원을 벌였다. 유세에는 곽 후보 부인인 노정연씨가 함께 했다. 시장의 좁은 골목은 정상적인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유튜버와 민주당 지지자, 취재진 등이 몰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유세 현장에서 지역 주민, 시장 상인과 손을 맞잡고, 포옹하기도 했다. 셀카(셀프카메라)를 찍어달라는 요청에도 흔쾌히 수락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시민들과 만나 "총선 1번 후보 곽상언을 꼭 기억해주십시오" 등의 얘기로 곽 후보에 대해 지지를 요청했다. 곽 후보 역시 주민들에게 "믿어주신다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등의 인사를 건넸다.
이 대표는 이날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골목상권을 다닐 때마다 듣는 말씀이지만 '올해처럼 장사 안되는 경우가 없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윤석열 정권 이후 경제가 다 망가졌다. 정부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챙겼다면 경제가 이렇게 나빠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에 대기업, 초부자, 고액자산 세금 깎아주니 국가재정이 부족해지고, 그러니 서민 지원 예산이 줄어들고 연구개발(R&D) 재원, 청년 지원예산까지 감소한 것"이라며 "이러니 격차가 더 많이 발생하고 경기는 더욱 나빠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아 나라 살림을 망쳐놓은 윤 정권을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직접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현장 유세 전 곽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자들과 만나 "힘을 합치자. 온갖 희한한 소리가 난무해도 우리는 한발짝씩 앞으로 나아가자"며 "앞으로 흔들림이 있을지는 몰라도 앞으로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정치 1번지' 종로에서 곽 후보가 반드시 이룰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