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보다 후보 22명 많아 7일까지 막판 조율…무투표 가능성
부산상의 의원 선거에 부산은행 등 중요기업 신규 참여
제25대 부산상공회의소 의원 선거에 부산은행을 비롯해 그동안 한발짝 뒤로 물러나 있던 지역 중요기업들이 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산상의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제25대 부산상의 의원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24대 의원에 포함되지 않았던 40개 업체가 후보로 나섰다.

이 가운데는 부산은행과 금양, 풍산, 팬스타라인닷컴 등 지역에서 중량감 있는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이는 제25대 부산상의 회장으로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이 합의 추대되는 분위기가 조성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4대 부산상의 회장 선거 때는 부산상의 역사상 처음으로 치열한 양자 대결이 펼쳐지는 바람에 중요 기업들이 갈등 구도에서 의원 등록을 하지 않았다.

또 양 회장이 부산상의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중량감 있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전체 의원 후보가 정원 120명보다 22명 많아 투표 하루 전인 오는 7일까지 막판 조율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부산상의 회장이 합의 추대된 경우에는 회장 선출권을 가진 의원은 사실상 내부 조율을 거쳐 모두 무투표 당선됐다.

6년 전 23대 부산상의 의원 선거 때도 애초 정원보다 27명 많은 후보가 등록했다가 막판 조율 과정에 27명이 중도 사퇴하면서 투표 없이 선거가 마무리됐다.

이번 선거도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부산상의 의원 선거가 끝나면 9일부터 14일까지 제25대 부산상의 회장 후보 등록을 받고, 15일 의원 임시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공식 선출할 계획이다.

차기 회장 취임식은 오는 20일 오후 2시 개최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