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합작 배터리 공장의 철골 공사를 1년 만에 마무리했다. 두 회사는 2024년 말 공장을 완공하고 2025년 말 본격 생산해 북미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혼다 오하이오 합작법인은 1일 “철골 작업 완공을 앞두고 마지막 철제 구조물을 올리는 행사를 29일(현지시간) 열었다”고 발표했다. 부지 내 철골 구조물을 세우는 골조 공사는 건물의 뼈대를 잡는 중요한 시공 과정 중 하나다. 이번 건설 현장에서는 6만 개 이상의 강철, 200만t 이상의 돌, 누계 14만6794㎥의 콘크리트가 사용됐다고 LG에너지솔루션은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전기, 배관 등 시설 내부 공사와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장비 반입 등을 차례로 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날을 ‘합작법인 도약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는 지난해 1월 오하이오주 제퍼슨빌 인근에 짓는 배터리 공장을 2024년 말 완공해 2025년 말 양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국 배터리업체와 일본 완성차업체의 첫 전략적 협력 사례다. 두 회사는 신규 공장에 총 44억달러를 투자해 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만 2개의 단독 공장과 6개의 합작 공장 등 8개 공장을 운영 및 건설 중이다. 닛산과 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로부터 연달아 수주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혼다 합작법인 대표(부사장)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협력에 중요한 이정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