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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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 방한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출국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와 LG그룹주 등을 저커버그 방한 수혜주로 꼽았다.

1일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전략 보고서를 내고 "저커버그는 약 10년 만에 방한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 국내 확장현실(XR)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만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한 전부터 수혜가 예상되는 테마에 관심 집중됐다"고 밝혔다.
자료=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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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타는 엔비디아의 GPU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회사가 개발 중인 대규모 언어모델(LLM) '라마3'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AI 반도체를 삼성파운드리에서 공급받는 것을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와는 XR기기 협업의 사업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확장현실로 불리는 XR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실감형 기술들을 아우르는 기술"이라고 "XR기기 테마로 패널이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하고 PPI(PixelPer Inch) 상승을 통해 더 현실감 있는 화면을 제공할 수 있는 OLEDoS 기술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과 사물을 인식하고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카메라 모듈과 3D센싱모듈의 탑재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도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저커버그 방한 수혜주로 삼성전자와 이오테크닉스, 솔브레인,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나무가, 선익시스템 등을 꼽았다.

저커버그는 지난 27일부터 사흘 방한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인도로 출국했다. 그는 약 9년 4개월 만에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AI·혼합현실(XR) 스타트업 대표 및 개발자 등과 잇달아 만난 데 이어서 윤석열 대통령도 예방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