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를 탈의한 채 택배 차량을 훔쳐 몰다가 냉동탑차를 추돌, 사고 수습 과정에서 또다시 차량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김포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김포 풍무동 도로변에 정차 중이던 택배 차량을 훔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윗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택배 기사가 차량에 열쇠를 두고 물품 배송을 하러 간 사이 해당 차량을 훔쳐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3∼4㎞를 도주하다가 약 10분 뒤 김포 사우동 도로에서 주행 중인 냉동탑차를 추돌했다. 이후 피해 차량 운전자가 상황을 확인하려고 내리자 탑차를 훔쳐 재차 달아났다.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10㎞ 이상을 추적한 끝에 서울 강서구 개화IC 인근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도로 정체로 서행하는 A씨 탑차 앞뒤를 경찰 승합차와 순찰차로 가로막아 도주로를 차단했다.경찰은 A씨가 김포 자택에서 외출할 때부터 윗옷을 입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윗옷을 벗은 채 범행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한편 경찰은 구체적 범행동기를 조사한 뒤, 사고를 내고도 도주한 A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지 검토할 계획이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출신 유튜버 류제홍씨가 의료 파업 사태로 인해 교통사고 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8시간가량 방치됐다는 주장이 나왔다.지난 21일 류씨의 유튜브 채널 관계자는 "류씨가 새벽에 교통사고가 나서 현재 수술 후 입원 중"이라며 "류씨는 (다가오는) 오버워치 대회를 뛸 수 없는 상태여서 다른 선수가 대신 들어가기로 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류씨가 나중에 이야기할 테니 빨리 완쾌할 수 있도록 응원의 말씀 부탁드린다"고 했다.이후 류씨와 함께 전 오버워치 프로게이머로 활동한 지인 김도현씨가 "지난 20일 새벽 제홍이 형이 교통사고가 났고, 좀 크게 다쳐서 새벽 2~3시쯤 응급실에 실려 갔다"며 "의사분들이 안 계시더라. 병원 한 20~30곳에 전화를 돌렸는데 거의 다 의사분들이 안 계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김씨는 "(제홍이 형은) 아침 10시까지 (8시간 가까이) 버티다가 겨우 수술 들어갔다. 잠을 한숨도 못 잤다"며 "듣기로는 바이털 체크까지 할 정도로 위험했다. 치료를 제때 못 받아서 정말 큰일 날 뻔했다"라고도 했다. 자세한 사고 경위는 모른다고도 덧붙였다.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결정에 반발하며 의료 현장을 떠난 지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의료진의 피로도도 커지고 있다.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협회가 운영하는 '현장 간호사 애로사항 신고센터'에는 총 13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보건복지부는 같은 날 오후 10시 기준 주요 94개 병원에서 소속 전공의의 약 78.5%인 8897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같은 날 긴급 대의원총회에서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교통사고로 인한 2022년 사회적 비용이 26조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인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도로교통사고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 비용과 사회기관 비용을 화폐 가치로 환산한 사회적 비용은 26조2833억원으로 집계했다.이는 국내총생산(연간 2161조8000억원)의 1.2%, 2022년 국가 예산(607조7000억원)의 4.3%에 해당한다.2022년 도로교통사고 사상자는 194만520명으로 16초마다 1명의 사상자가 나온 셈이다. 인적 피해 비용은 1명당 649만원으로 환산할 수 있다. 인적 피해 사상자에 따른 1인당 평균 사고 비용은 사망 5억3379만원, 중상 6890만원, 경상 520만원, 부상 신고 268만원으로 분석했다. 차량 손상 등 물적 피해 비용은 45.6%인 11조9763억원이고, 구조·구급 등 사고 조사 및 처리에 드는 사회기관 비용은 1조7030억원으로 6.5%였다. 김중효 공단 정책연구처장은 "우리나라 도로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22년 역대 최저 수준인 2천735명으로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사회적 비용은 연간 26조원에 달했다"며 "인적·사회기관 비용은 감소했으나 물적 피해 비용이 증가한 것인데 이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