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3조 받는데…삼성은 얼마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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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지원법 수혜 규모 관심

18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가 직접 보조금과 대출을 포함해 총 100억달러 이상을 지원하는 방안을 인텔과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반도체 제조 시설을 미국에 유치하기 위해 바이든 정부가 제정한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인텔이 최대 규모 지원금을 받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에서 설비 투자를 많이 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2022년 7월 반도체지원법을 제정했다. 총 390억달러의 직접 보조금과 750억달러 상당의 대출·대출 보증을 지원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인텔은 현재 미국 뉴멕시코·애리조나·오하이오주 등에 총 435억달러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F-35 등 미군 전투기용 반도체를 만드는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에 처음으로 보조금 지급을 결정했다. 지난달엔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로칩에 1억6200만달러의 보조금을 책정했다.
미 정부는 삼성전자와도 보조금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테일러에 약 170억달러를 들여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보조금 협상이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