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9년 전 경기도 일대를 벌벌 떨게 한 연쇄 성폭행범이 붙잡혔다. 현장에 남은 DNA가 결정적 증거가 됐다.

서울남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성폭력처벌법 위반(강간등치상) 혐의로 A씨(48)를 구속기소 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차례에 걸쳐 경기도 일대 가정집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미성년자를 포함한 피해자 5명을 성폭행하고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년 동안 미제로 남았던 이 사건은 지난해 A씨가 야간건조물침입절도미수죄로 감옥에 가면서 실마리가 풀렸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의 DNA가 과거 성폭행 사건 현장에 남아 있던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검찰은 지난 10일 A씨가 교도소에서 출소하기 직전에 A씨를 다시 구속했다.

검찰은 "중대 성범죄를 저질렀음에도 장기간 미검거된 채 태연하게 다른 범죄를 저지르던 성범죄자들의 신원이 DNA로 밝혀진 사례"라며 "앞으로도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한 미제 사건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해 범인을 반드시 벌하겠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