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 무슬림 형제단과 연관" 발언한 佛 장관 무혐의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이 프랑스 유명 축구 선수인 카림 벤제마(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무혐의 처분받았다.

레미 에이츠 검찰총장은 1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벤제마가 다르마냉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 사건이 지난 13일 무혐의 처분됐다고 밝혔다.

에이츠 검찰총장은 "소청위원회는 (다르마냉 장관의 발언이) 벤제마의 명예나 평판을 훼손할 만한 사실이 아닌 점에 주목했다"며 "이번 결정은 이의제기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알제리계 무슬림인 벤제마는 지난해 10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발발하자 소셜미디어에 가자지구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후 다르마냉 장관은 보수 성향의 방송 쎄뉴스(CNews)에 출연해 "벤제마는 우리 모두 알고 있듯 무슬림 형제단과 공공연한 연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무슬림 형제단은 1928년 이집트에서 설립된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로, 현재 벤제마가 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나 이집트 등 걸프 국가들은 이들을 테러 집단으로 본다.

"벤제마, 무슬림 형제단과 연관" 발언한 佛 장관 무혐의
벤제마 측은 그러나 "무슬림 형제단과는 어떤 연관도 없다"며 다르마냉 장관을 고소했다.

2022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벤제마는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리그 경기 19골 등 총 31골을 터뜨린 세계 정상급 공격수다.

프랑스 국가대표로도 97경기에서 37골을 넣었다.

그는 2009년 이래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뛰다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이티하드로 이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