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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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코스피가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6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3.38포인트(1.3%) 오른 2609.5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625.24까지 오르기도 했던 지수는 2600선을 2거래일만에 되찾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81억원, 6250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1조1347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 가까이 올랐다. 저PBR주로 부각된 현대차도 4%대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의 이날 장중 고가는24만6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G에너지솔루션(2.39%), 기아(2.78%), POSCO홀딩스(2.86%)가 빨간불을 켰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모두 2%대 약세를 그렸다. NAVER(-0.49%), 카카오(-0.37%)도 하락했다.

저PBR주 관련 정책 기대감에 최근 상승세를 지속한 보험(2.8%), 증권(1.95%), 은행(1%) 등의 업종도 이날 두루 올랐다.

하림은 16%대 급락했다. HMM 인수가 불발됐단 소식이 전해진 여파로 풀이된다. 반면 하림그룹의 인수 주체로 나선 팬오션은 20%대 급등했다. 하림이 자금 확보를 위해 팬오션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이 우려가 해소된 탓이란 분석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89포인트(0.61%) 오른 811.9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1%대 강세를 보이던 지수는 오후 들어 오름폭이 줄었다. 개인은 997억원, 외국인은 13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07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 중에선 2차전지 소재주인 에코프로비엠(6.71%), 에코프로(13.75%)가 크게 올랐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2.23%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액면분할 소식도 주가에 탄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원 오른 1323.8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저PBR주가 조정기를 거치고 있지만 외국인 매수세는 여전히 강한 수준"이라며 "연초부터 있었던 실적 우려감도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