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마감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마감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5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1%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4포인트(0.92%) 밀린 2591.31에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2.54포인트(0.1%) 내린 2612.77에 개장한 지수는 장중 한때 2562.5까지 밀렸지만, 이후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끝내 26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그 밑에서 마감했다.

투자주체별 수급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121억원, 17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 홀로 724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지수가 6.78포인트(0.83%) 내린 807.99에 거래를 끝냈다. 개인 홀로 3197억원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85억원, 175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날 증시에서는 새내기주들의 움직임이 부각됐다. 지난달 26일 코스닥 상장 첫날 이른바 '따따블'을 달성한 현대힘스는 4790원(29.92%) 뛴 2만800원에 장을 끝냈다. 각각 지난달 24일과 29일 상장한 우진엔텍, 포스뱅크도 각각 10% 안팎으로 뛰었다.

초전도체 테마도 크게 올랐다. 작년 말 임시주주총회에서 초전도체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해서 주목받은 씨씨에스가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성델타테크(18.54%), 파워로직스(5.11%), 탑엔지니어링(4.12%) 등도 올랐다.

급락이 두드러진 업종으로는 빅테크가 있다. 네이버가 6% 넘게 급락했고 카카오는 2% 넘게 밀렸다.

유가증권시장 소속 저PBR주(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종목들) 중 금융주가 두루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카카오뱅크(-6.14%)와 신한지주(-5.74%), KB금융(-5.43%), BNK금융지주(-2.16%), JB금융지주(-2.12%), DBG금융지주(-1.76%), 제주은행(-1.76%) 등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이날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2원 오른 1330.8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4원 오른 1337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종일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름폭이 점차 줄었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여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보인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