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작년 매출 1조4909억원…최대 매출 경신
한미약품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4,909억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후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자체 개발 제품과 혁신신약 연구개발(R&D) 성과, 주요 연결회사들의 호실적이 최대 매출 경신에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2일 한미약품은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4,9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07억원으로 39.6% 급증했고, 순이익도 1,593억원으로 56.8%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14.8%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매출의 경우 지난 2022년 1조3,317억원에 이어 1년만에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한미약품은 MSD에 기술수출한 MASH(대사질환 관련 지방간염, 구 N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2b상 진입에 따라 유입된 마일스톤, 자체 개발 개량·복합신약의 지속적 성장세 등이 지난해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1위 매출을 달성한 한미약품은 원외처방 부문에서만 전년 대비 10%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로수젯(이상지질혈증) 1,788억원, 아모잘탄패밀리(고혈압 등) 1,419억원,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치료제) 616억원과 비급여 의약품인 팔팔(발기부전) 425억원, 구구(발기부전/전립선비대증) 2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작년 4,000억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한미약품 호실적을 견인했다. 중국 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으로 이안핑, 이탄징 등 호흡기 질환 의약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3,977억원의 매출과 978억원의 영업이익, 78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같은 '지속가능한 성장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아스피린과 PPI 제제를 결합한 새로운 복합제(라스피린)를 처방 시장에 선보이는 등 자체 개발 복합신약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흔들림 없는 R&D 기조를 이어나가며 30여개에 이르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전주기 대사/비만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를 비롯해 표적/항암신약, 희귀질환 분야 혁신신약 등 분야에서 속도감 있는 R&D를 추진중이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R&D 조직을 '질환' 중심으로 재편하고 합성과 바이오, 신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혁신에 도전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미래를 위한 R&D에 집중 투자하는 이상적 경영모델을 더욱 탄탄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확고해진 리더십과 탄탄한 조직, 역량있는 임직원들의 화합과 협력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 롤 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1조2,479억원의 매출과 1,251억원의 영업이익, 1,15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온라인팜, 제이브이엠 등도 한미약품과 마찬가지로 지속가능 성장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