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뛰어든 소방관 2명 결국 순직
27세 김수광 소방교·35세 박수훈 소방사
이 말에 주저없이 화마에 뛰어든 젊은 소방관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순직한 대원들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27) 소방교, 박수훈(35) 소방사다.
1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7분께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한 육가공공장에서 불이 났다. 공장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연면적 4319㎡, 4층 높이 건물이다.
김 소방교와 박 소방사는 출동 지령을 받고 현장에 8분 만에 도착해 건물 안에 공장 관계자 등 "구조할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
두 대원의 시신은 오전 1시 1분, 4시 14분께 각각 수습됐다. 당국에 따르면 두 구조대원은 발견 당시 서로 5~7m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 시신 위에 구조물이 많이 쌓여 있어 수색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두 사람 모두 맨눈으로는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라, DNA 검사 결과가 필요하다.
김 소방교는 2019년 7월, 박 소방사는 2022년 2월에 임용됐다. 각각 27살, 3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됐다. 소방관 출신 오영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세상 가장 어두운 곳 가장 위험한 곳에서 그 어떤 별보다 밝게 빛나던 열정, 뜨거운 사명감으로 국민을 지키던 그대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