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작년 순이익 3조4516억...충당금 적립으로 3.3% 역성장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3조4,516억원의 순이익을 신고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해보다는 3.3% 감소한 수치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3,700억원대 충당금을 적립한 것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31일 하나금융은 2023년 순이익이 3조4,51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022년 기록했던 3조5,706억원보다는 1,190억원 줄어든 실적을 올렸다.

하나금융 측은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 3,709억원을 적립하면서 작년말 기준 하나금융의 충당금 전입액은 2022년 대비 41.1% 증가한 1조7,148억원이다.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으로 구성된 그룹 핵심 이익은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됐다. 이자이익은 8조9,532억원, 수수료 이익은 1조7,9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 기준 1.76%(하나금융지주 전체), 1.52%(하나은행)으로 집계됐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번 실적발표와 동시에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결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세 차례 실시한 분기배당을 포함해 하나금융의 지난해 주당 총배당액은 전년대비 50원 증가한 3,400원이다. 배당성향도 28.4%로 2022년보다 1.0%포인트 개선됐다.

하나금융 내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지난해 4분기에 7,10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대비 12.3% 3조4,766억원이다. 4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6%, NPL커버리지비율은 205.5%이며 연체율은 0.26%이다. 하나은행의 4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98조 1,019억원을 포함한 596조 9,453억원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우수한 자본여력과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또한 금융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전범진기자 forward@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