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낚시터·해수욕장 등 인파 행렬…겨울 산·유원지도 북새통
반바지 차림으로 찬물 '풍덩'…포근한 주말에 전국 관광지 북적
매서운 한파가 누그러들고 낮 기온이 영상권으로 오른 28일 전국 유원지와 유명산, 해수욕장 등은 포근한 주말을 만끽하려는 인파로 붐볐다.

강원 겨울 축제장 등에는 겨울 낭만을 만끽하려는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산천어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얼음 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산천어를 잡는 재미를 만끽했다.

또 얼음 낚시터 인근에서는 반소매 셔츠, 반바지 차림으로 찬물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으며 손맛을 즐겼다.

정선 하이원 스키장과 평창 용평리조트 스키장을 찾은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은 은빛 설원을 질주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개막 10일째를 맞은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대회 경기장은 경기를 응원하거나 체험 행사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강릉 올림픽파크를 찾은 이들은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을 경험해보는 미니 스포츠를 비롯해 겨울 먹거리, 전통 놀이 등을 체험했다.

반바지 차림으로 찬물 '풍덩'…포근한 주말에 전국 관광지 북적
낮 최고기온이 영상 7도까지 오른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선 시민들이 백사장을 산책하거나 얕은 바닷물에 맨발을 담그며 주말의 여유를 누렸다.

송정해수욕장에는 검은색 전신 슈트를 입은 동호회원들이 파도를 타며 서핑을 즐겼고 가족, 연인 등은 부산시민 공원, 해운대수목원 등 도심 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시간을 보냈다.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3천200여명이 입장해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 길을 거닐며 겨울 산사의 정취를 만끽했다.

무등산 국립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들이 찾아와 맑은 날씨 속에 설경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며 겨울 산행을 즐겼다.

인천 강화도 마니산을 비롯해 팔공산, 주왕산 소백산 등 지역 유명 산에도 두꺼운 등산복을 입은 등산객들이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반바지 차림으로 찬물 '풍덩'…포근한 주말에 전국 관광지 북적
전국 주요 관광지와 도심 쇼핑센터 등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잇따랐다.

용인 에버랜드에선 판다 가족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러리인 '바오 하우스'가 문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입장객들은 높이 12m의 초대형 판다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판다 콘텐츠가 마련된 바오 하우스, 실제 판다를 볼 수 있는 판다 월드까지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전통춤 배틀 공연인 '어흥' 행사가 열려 많은 인기를 얻었다.

전주의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은 이른 아침부터 가족, 연인의 손을 잡고 나들이를 나온 이들로 가득했다.

대여한 한복으로 갈아입은 관광객들은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있는 경기전에도 들러 전주의 고즈넉한 멋을 눈에 담았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일대 백화점과 송도 대형 아울렛 등 실내 시설에는 휴일을 맞아 쇼핑과 영화 관람에 나선 시민들로 붐볐고 주변 도로에서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반바지 차림으로 찬물 '풍덩'…포근한 주말에 전국 관광지 북적
(강영훈, 손현규, 임채두, 김용민, 김선호, 이해용, 형민우, 천경환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