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일본을 다시 역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작년엔 25년 만에 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올해는 상황이 바뀔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같이 보도했다. 전날 한국은행은 작년 연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라고 밝혔다. 일본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는 작년 일본 경제가 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경제성장률이 일본에 뒤지는 것은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 이후 25년 만이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2021년 4.3%에서 2022년 2.6%, 지난해 1.4%로 2년 연속 하락했다.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2.1%로 일본의 수치(IMF 기준 1%)를 다시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닛케이는 지난해 한일 경제성장률 역전에 대해 "반도체 불황 같은 일회성이 아닌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도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수출주도형인 한국 경제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의 혜택을 받으며 산업을 발전시켜 왔지만, 중국 제조업 기술력 향상 등으로 한국 산업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저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이 저출산·고령화와 생산성과 경쟁력 저하로 잠재성장률이 오르지 않고 있다고 평가하는 등 한국도 저성장기에 들어갔다고 하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