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세계 1위 中 간펑리튬과 구매 계약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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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간펑리튬은 현대차에 수산화리튬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4년이다. 공급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간펑리튬은 전 세계 리튬 생산 1위 업체다. 테슬라와 폭스바겐, BMW 등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업체가 간펑리튬으로부터 리튬을 직접 공급받고 있다.
현대차는 올 들어 리튬 직접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중국 성신리튬과도 올해부터 4년간 수산화리튬 구매 계약을 맺었다. 그동안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앞다퉈 리튬 광산이나 제련 업체 지분을 사들이고 장기 공급 계약을 맺는 동안 현대차는 잠잠했던 것을 고려하면 '반전'인 셈이다.
업계에선 작년부터 전 세계적인 과잉 공급 우려에 따라 리튬 가격이 폭락하자 현대차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상대적으로 리튬이 저렴한 지금 공급망을 확보해두면 향후 리튬 가격이 다시 치솟아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제조사가 가격 인상을 요구해도 협상력을 가질 수 있다.
수산화리튬은 전기차용 고성능 배터리의 주원료다. 니켈과 결합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데 쓰인다. NCM(니켈코발트망간)·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삼원계 배터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함께 수요가 치솟았다.
전기차 전환에 따라 리튬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블룸버그NEF는 2030년 수산화리튬 수요가 약 110만t LCE로 2020년 대비 10배 넘게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