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보스 끝나자 런던行…김동관, 유럽사업 점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이후 영국 런던을 찾아 한화오션 런던지사를 점검하고 현장 경영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20일 막을 내리는 다보스포럼 일정을 마치고 런던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상선사업부장인 김종서 한화오션 사장이 김 부회장의 런던 일정에 동행한다. 김 부회장은 런던에 있는 한화오션 지사를 방문해 유럽 시장을 점검하고, 수주 및 영업 상황을 지휘할 계획이다. 영국은 로이드선급, 클락슨리서치 등 조선·해양 관련 선진 기관이 있는 국가로, 조선업계에서 중요한 지역이다.

한화오션은 김 부회장의 런던지사 방문을 계기로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을 비롯한 글로벌 석유기업 등 주요 화주의 요청에 적극 대응하는 수주 전략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화주와 깊은 관계를 맺어야 이들이 배를 지을 조선사로 한화오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화오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은 은행 등 채권단이 대주주였던 터라 이 같은 활동에 한계가 있었다.

한화오션은 영국 방위산업 기업인 밥콕인터내셔널과 잠수함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등 현지 기업과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김 부회장은 밥콕 등 유럽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글로벌 군함 시장은 한화오션이 정조준하는 사업이자 김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분야이기도 하다. 밥콕은 잠수함 유지보수, 부품 조달 등에서 독보적 역량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폴란드 등 정부가 발주할 잠수함 프로젝트에 입찰할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