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치솟던 미국 인기 도시들의 주택 매수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매물 증가와 임금 상승이 맞물리면서다.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와 부동산 플랫폼 리얼터닷컴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100대 대도시권 가운데 19곳은 주택 매물 가격과 지역 가계소득 간 균형이 팬데믹 이전보다 나아졌다고 보도했다.대표적인 지역은 덴버와 호놀룰루다. 덴버에서는 공급 부족이 완화되면서 신규 매물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지역 임금이 꾸준히 오르면서 주택 구매 가능성이 높아졌다. 호놀룰루 역시 매물 가격과 구매력 사이의 불균형이 완화됐다. 뉴올리언스와 휴스턴에서도 매물이 증가하며 집값 상승세가 억제됐다.다만 미국 주택시장 전반은 여전히 구매자에게 불리한 구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매물은 늘었지만, 이미 집값이 크게 올라 지역 소득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주택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주택 가격과 주민 소득 간 괴리가 크다.중산층의 어려움은 더 두드러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소득 약 7만5000달러인 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주택 가격은 최대 26만1140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이 가격대의 주택은 미국 전체 매물의 23%에 그쳤다.해나 존스 리얼터닷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 년간 소득이 완만하게 늘었지만, 많은 중산층 구매자들은 여전히 예산 안에서 살 수 있는 집을 찾기 어렵다”며 “특히 첫 주택 구매자가 찾는 저가 주택 시장에서는 매물이 부족하고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세계 최대 경매기업 소더비가 6700만년 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경매에 내놓는다. 낙찰 추정가만 최대 3000만달러(약 452억700만원)라 공룡 화석 중 역대 최고가를 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소더비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을 오는 7월 14일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경매 낙찰가는 2000만~3000만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공룡 화석으로서는 사상 최고가다.앞서 2024년 낙찰된 스테고사우르스 ‘에이펙스’의 경매 전 예상 가격은 400만~600달러였다. 당시 켄 그리핀 시타델 최고경영자(CEO)가 이 화석을 4460만달러에 낙찰받았다.이번 소더비 경매에 나오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2021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한 목장에서 발견됐다. 이 화석은 해당 목장 주인의 이름을 따 ‘거스’로 불린다. 발굴 작업은 상업 고생물학 업체인 테로포다 익스페디션이 맡았다. 올해 초 작업이 마무리되기까지 약 5년이 걸렸다.테로포다 익스페디션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퍼즐을 푸는 기분과 같았다”며 “6700만년 동안 흩어져 있던 뼈들을 이제 거의 다시 맞춰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카산드라 해튼 소더비 부회장은 FT에 “이번 표본의 경우 구매자층이 매우 폭넓을 것”이라며 “물린 자국과 부러졌다 아문 뼈 등이 이전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으로는 답을 찾지 못했던 질문에 도움이 되는 요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석 구매자 다수는 화석을 박물관에 대여하거나 자국에서 전시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리핀 CEO의 에이펙스 역시 현재 뉴욕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돼있다.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
미국 10대들의 일자리 시장이 수십 년 만에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인플레이션과 높은 연료 가격이 청소년을 주로 고용해온 소규모 사업체와 식당을 압박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10대 여름 고용은 연방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48년 이후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현장에서는 이미 경쟁이 치열해졌다. 케이프코드의 인기 아이스크림 가게 '선데이 스쿨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은 이번 여름 채용 인원 50명을 뽑았는데, 1월부터 10대 지원자 수백 명이 몰렸다. 뉴욕시 여름청소년고용프로그램에도 올해 신청자가 지난해 기록인 20만명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의 채용 가능 인원은 10만명이었다.구인 공고도 줄고 있다. 채용 플랫폼 인디드에 따르면 여름 캠프 상담원 공고는 지난해보다 거의 30% 감소했다. 반대로 인명 구조원 공고는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 이번 여름 채용이 늘어나는 극소수 일자리로 꼽혔다. 청소년 고용 부진의 가장 큰 배경은 레저·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채용 축소다. 이 부문의 고용주들은 올해 지난해보다 70% 적은 자리를 채울 계획이다. 리조트, 호텔, 놀이공원, 각종 활동센터는 전통적으로 젊은 노동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온 업종이다. 인력 컨설팅 기업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는 "올해 5~7월 10대들이 얻는 일자리가 총 79만개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예측이 맞으면 거의 80년 만의 최저 여름 채용 규모가 된다. CG&C는 "경기침체가 없었는데도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 두드러진다"며 "이는 청소년 고용 부진이 경기 전체의 급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