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인공지능(AI)사관학교가 다음달 29일까지 제5기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8일 발표했다. AI사관학교는 광주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AI산업융합사업단이 지원하는 AI 전문인력 양성기관이다. 18~39세 미취업자(취·창업 준비생)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총 330명을 선발한다.
인천항과 중국 동부해안의 주요 항만을 잇는 한·중 카페리가 지난해 8월부터 재운항에 들어갔지만 여객이 좀체 늘지 않고 있다.8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운항이 중단된 지 3년7개월 만에 재가동한 인천항~칭다오·웨이하이·스다오의 5개월 누적 여객 수(8~12월)는 총 4만5746명에 그쳤다. 2019년 같은 기간(17만2021명)의 26.6% 수준이다. 지난해 9월과 12월 추가로 뱃고동을 울린 인천~옌타이·롄윈강 노선을 포함해도 전체 여객은 6만7557명(전년 대비 31.9%)에 그쳤다. ‘따이궁’(중국인 보따리상)의 복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미·중 갈등과 그 여파로 인한 한·중 관계 악화, 단체 관광객 비자 발급 중단이 일반 여행객 증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여객 회복 늦고 따이궁 비중도 줄고여객 회복률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와중에 전체 여객 가운데 따이궁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고 있다. 코로나 이전 한·중 카페리 노선을 이용한 여객은 연 100여만 명 수준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이 상인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칭다오 노선의 상인 비중은 22.7%, 웨이하이 30.8%, 옌타이는 23.3%에 그쳤다.인천 항만업계에서는 중국 보따리상 일부가 한·중 카페리가 중단되자 생계를 위해 다른 직업을 찾아 떠난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고 중국 본토의 내수경기 부진으로 명품 소비가 줄어들면서 따이궁의 싹쓸이 쇼핑 수요가 사라진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따이궁이 담당했던 한국산 물품의 해상 유통이 전자상거래 활성화, 개별관광을 통한 구입, 유통채널 다양화로 대체되면서 보따리 상인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고 했다.과거 쏠쏠했던 지역상권은 찬바람만지역 관광업계에서는 한·중 카페리 재개 이후 따이궁의 복귀를 기대했으나 저조한 실적에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따이궁이 인천에 도착하면 대부분 서울로 원정 쇼핑을 떠나지만 숙박과 차이나타운·신포동 전통시장 쇼핑 등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작지 않았다. 최용석 한·중카페리협회 사무국장은 “카페리 여객이 인천과 서울 등에서 면세품, 숙박, 쇼핑으로 소비하는 비용이 1인당 100만원가량이었다”며 “특히 인천에서는 공항과 가까운 숙박 사용과 차이나타운 관광 수요가 꾸준했지만 여객 회복률이 늦어지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떠난 따이궁 자리에는 중국 기업의 포상관광, 각종 협회 등 기관·단체의 목적 여행, 일반 여객의 해상관광 등 다양한 목적의 여객 비중이 늘고 있다. 지난해 칭다오 노선은 승객의 77.3%, 웨이하이 69.2%, 스다오 41.9%, 옌타이 76.7%가 상인이 아니라 일반 여객이었다. 강여진 인천항만공사 여객사업실장은 “카페리 여행은 항공요금보다 저렴하고, 선내에서 모임·회의·이벤트가 가능한 장점이 부각되고 있어 일반 여객 비율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충남 서산시 대산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1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돌파했다.서산시는 8일 지난달 기준 컨테이너 물동량이 10만2430TEU로 전년 물동량(6만7463TEU) 대비 51.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갠트리크레인 보수, 신규 트윈스프레더(하역설비) 설치, 대산항 활성화 시책, 신규 항로 개설 등이 물동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지난해 대산항 갠트리크레인 보수를 통해 시간당 컨테이너 처리량을 기존 25개에서 40개로 늘리고, 연속 하역 작업이 가능하도록 하역 능력을 대폭 개선했다. 또 ‘대산항 활성화 지원 조례’를 개정해 컨테이너화물 유치 지원금의 실효성도 높였다. 개정된 내용은 공컨테이너 지원금 신설, 항차당 인센티브 신설, 수입 화주와 복합운송주선업체(포워더) 간 지원 확대 등이 주요 골자다.원양 화물 대산항 유치를 위해 신규 항로(인천→대산항→부산→중국→베트남→중국→인천)를 개설한 점도 물동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서산시는 올해 정기항로 선복 확대, 수입 화물 및 하역 능력 개선 등을 통해 대산항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국제 크루즈선 운항과 철도 건설 등 연관 사업도 추진한다.이완섭 시장은 “대산항 선사와 화주 초청 워크숍 등을 통해 항만 서비스를 개선하고, 국제 및 연안 여객 항로 개척과 사업자 발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올해 충남 최초의 국제 크루즈선 운항을 비롯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국가 계획,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 계획에 대산항의 미래 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서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전라남도가 올해 우주항공·데이터 산업 등 미래 전략 산업 육성에 나선다.8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전략산업 목표를 ‘도전과 혁신으로 대한민국 미래 산업 선도’로 정하고, 새로운 미래 100년을 위한 핵심 신성장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2024년 관련 신규 사업 국비로 역대 최다 예산(18건·463억원)을 따내며 총 73건, 2820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 발판을 마련했다.먼저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화한다. 민간 우주 개발(뉴스페이스) 시대에 대응해 민간발사장과 기술사업화센터 등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1조6000억원) 기반 조성에 주력한다. 하반기에 있을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최종 선정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도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차세대 미래비행체 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의 2025년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상용화 및 산업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상용화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고 선도 기업을 유치해 무인기 산업 집적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전라남도는 미래 데이터 신산업과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에도 나선다. 2035년까지 권역별로 4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 100기를 유치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장성과 광양에 짓는 데이터센터의 조기 착공을 돕기로 했다. 도는 장성 데이터센터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지난 4일 광주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본부, 전남테크노파크, 파인디씨피에프브이 등과 업무추진단을 출범시켰다.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