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의 힘…부산 첫 '무탠다드' 나흘새 2만명
온라인 패션의 최강자로 꼽히는 무신사가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를 ‘오프라인 확장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언한 무신사는 연말까지 20곳 넘는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낸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오프라인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부산 서면에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서면점’(사진)은 나흘 만에 2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모았다.

무신사는 지난달 29일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서면점이 개점 4일 만에 매출 4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발표했다. 부산 서면 중심부에 3개 층 규모로 들어선 매장에는 1000개가 넘는 상품이 전시됐다. 개점 첫날 매장에 입장하기 위한 긴 대기 행렬이 생기기도 했다.

서면점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다섯 번째 오프라인 매장이자 부산 첫 오프라인 매장이다. 2017년 무신사의 PB로 온라인에서 첫선을 보인 무신사 스탠다드는 2021년 5월 ‘1호점’인 홍대점을 시작으로 2022년 강남점, 지난해 대구 동성로점과 성수점을 잇달아 열었다. 올해 안에 무신사 스탠다드 30호점까지 내겠다는 게 무신사의 목표다.

특히 무신사는 수도권 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출점이 예정된 20여 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의 대다수는 지방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소비력이 높은 지방 거점 도시에 집중함으로써 매출을 끌어올리는 한편 ‘전국구’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지난해 거래액만 4조원으로 추산되는 무신사는 명실상부한 온라인 패션 1위다. 이런 무신사가 오프라인으로 눈을 돌리는 건 ‘1020세대’와 ‘남성’에 집중된 무신사의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3040세대와 여성으로까지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는 브랜드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 필요하다고 봤다.

무신사 관계자는 “온라인에 비해 오프라인에서 여성 고객 비중이 더 높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