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사람이 움푹 파인 도로에 거꾸로 박혀있는 사진 한 장이 8개월 동안 해결되지 않은 민원을 단박에 해결하게 됐다.28일 뉴욕포스트와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셔에 사는 제임스 콕솔(41)은 운전자들을 위협하는 포트홀(pot hole, 도로 파임)을 메워달라는 민원을 냈지만 해결되지 않자 한 가지 아이디어를 고안했다.이들은 낡은 청바지를 입히고 운동화를 신긴 마네킹을 빗물이 가득 찬 포트홀에 거꾸로 설치한 뒤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사람이 거꾸로 웅덩이에 처박힌 것 같은 충격적인 모습은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좋아요'가 쇄도했다.결국 해당 관할인 케임브리지셔 카운티 의회도 반응했다. 경찰관을 보내 도로를 검사하겠다며 "필요하면 수리하겠다"고 밝힌 것.한편, 포트홀이란 도로가 파손돼 구멍이 파인 곳이다. 국내에서도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해빙기에 포트홀이 자주 발생해 차량이 손상되거나 교통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비가 내릴 때나 어두울 때는 잘 보이지 않아 더 위험해 '도로 위 암살자나 지뢰'로 불린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콰이디(배달이요·快递)!” 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30분 전 스마트폰 메이퇀 앱으로 주문한 전자레인지가 배달됐다. 중국 베이징 왕징에 사는 한 한국 기업 주재원은 “며칠 전 급하게 전자레인지를 쓸 일이 있어 주문 버튼을 눌렀는데, 금세 배송돼 깜짝 놀랐다”며 혀를 내둘렀다.메이퇀은 급성장하는 중국 배송 플랫폼 시장에서 선두주자다.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브랜드다. 한국의 ‘배달의 민족’과 닮았다. 하지만 ‘배달 범위’는 훨씬 넓다. 배민처럼 음식 배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문구, 완구, 각종 생활용품은 물론 가전제품까지 배달한다. 보통 주문 금액이 30위안(약 5950원)만 넘으면 별도 배달비 없이 집에서 편하게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사실상 24시간 체제로 시간 구애도 받지 않는다. 최근 기자가 베이징 시내에서 만난 메이퇀 라이더(배달 기사)는 “탁상시계 건전지부터 여성 속옷까지 시간에 상관없이 주문이 들어오고, 바로 배달하고 있다”며 “야간 시간이 더 바쁘다”고 말했다.메이퇀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메이퇀 매출은 3500억위안으로 추정된다. 2021년 1791억위안과 비교하면 3년 새 몸집이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이익도 늘고 있다. 2021년만 해도 순손실 235억위안을 냈지만 2023년 138억위안으로 처음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엔 순이익이 200억위안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배송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메이퇀이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1시간 이내 제품 배송을 완료하는 일종의 ‘총알 배송’ 시장 규모는 지난해 7800억위안에 달했다. 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급증하고 있는 ‘밈(meme) 코인’을 경고하고 나섰다.SEC는 27일(현지시간) 밈 코인 지침을 발표하고 “대부분 밈 코인은 미국 연방 법률상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밈 코인은 대부분 사용처와 기능이 제한적이거나 거의 없고, 수집품(collectibles)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따라서 “밈 코인 발행 및 판매에 참여하는 사람은 SEC에 거래를 등록할 필요가 없다”며 “밈 코인 구매자나 보유자는 연방 증권법 보호를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밈 코인 투자로 사기 등 피해를 보더라도 투자자 책임이지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밈 코인은 인터넷·SNS의 밈과 농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암호화폐로, 수천 개가 존재한다. 또 가장 높은 위험성을 지닌 자산군으로 평가받는다. 코인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여섯 번째로 큰 도지코인이 대표적인 밈 코인이며, 최근 출시된 트럼프 코인도 밈 코인에 포함된다.SEC 성명은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밈 코인까지 상승세를 탔다가 최근 급락한 가운데 나왔다. SEC에서 암호화폐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헤스터 퍼스 위원은 최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밈코인은 SEC 관할권 밖에 있다”고 말했다.이스마엘 그린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는 “이번 발표는 디지털 자산 업계가 수년간 요구해온 명확성 제공 조치”라며 “암호화폐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 조치를 중단하겠다는 현 정부 약속과도 부합한다”고 해석했다.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