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수출 2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생산 물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증가가 이어진 덕분이다.

1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1~10월 수출은 94만5062대, 기아는 86만7136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수출 대수는 총 181만2198대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평균 월 18만 대가량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했다는 의미다.

업계에선 올해 말까지 이런 판매 흐름이 이어진다면 현대차·기아의 연간 수출이 217만 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연수출이 200만 대를 돌파하면 2016년(200만6000대) 이후 7년 만이다. 현대차·기아의 수출은 2016년 이후 해외 공장에서의 현지 생산이 늘어나 200만 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올해 현대차·기아의 수출 증가율도 최근 10년 새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올 1~10월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은 17.5%에 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생산능력을 확대해 세계적인 친환경차 수요 증가 등에 대응한 것이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