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4만원이라니 물가 미쳤다"…압구정 포차형 술집 논란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네이트판에 올라온 '압구정 물가 미쳤다'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원 글 글쓴이는 "인플루언서들이 개업한 압구정 술집인데 진짜 물가 미쳤다"며 "오징어 하나에 땅콩 뿌려놓고 거의 2만원, 가래떡 몇 개 떡볶이 2만원 이 한 상이 4만원"이라고 황당함을 표했다.
그는 "아무리 압구정이어도 플라스틱 의자 테이블 깔아놓고 음식 물가 진짜 미친 거 아니냐"며 "어차피 돈 많은 인플루언서들이나 인스타(그램) 하는 사람들이 가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와 진짜 날강도들이다", "예쁘게 꾸며놓은 카페는 그러려니 하는데 이런 데는 왜?","얼마 안 가서 망할 듯", "떡볶이 양과 질이 너무 안 좋다", "물가가 아무리 미쳤다 해도 이건 아니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
다만 다른 한편에서는 "압구정은 수십 년 전에도 그랬다", "20년 전에도 강남 떡볶이는 1만5000원 정도였다"는 등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논란의 술집은 압구정로데오역 근처에 자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초대형 옥상에서 압구정 일대를 바라보며 음주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포장마차처럼 가게 내부에 천막을 치고 플라스틱 의자와 식탁을 배열했다. 옛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초록색 쟁반에 음식을 담아 손님에게 제공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당 술집을 검색하면 '신상 핫플(명소)'이라는 키워드로 다수의 글이 작성돼 있다. 한 후기 글에는 "압구정 술집 차고는 매우 저렴한 편", "가래떡 떡볶이 한 줄이 일반 가래떡의 두배여서 결국 다 못 먹고 남겼다", "양이 진짜 많다" 등의 내용이 담겨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해당 식당 메뉴를 보면 논란의 가래떡 떡볶이와 반건조 오징어 외에도 오뎅탕 물 떡 1만9000원, 두부김치 2만3000원 등 2만원 전후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주류의 경우 소주와 맥주는 7000원을 받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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