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내년 2월부터 6개월간 자율주행버스를 시험 운행해 8월부터 정식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  아폴로900 모습.안양시 제공
안양시가 내년 2월부터 6개월간 자율주행버스를 시험 운행해 8월부터 정식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 아폴로900 모습.안양시 제공
경기 안양시가 시청사거리와 안양역 등 주요 지하철역 일원 10.6㎞ 구간에 자율주행 버스를 운행한다고 6일 밝혔다.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 운행될 안양 자율주행 버스 운행은 성남 판교, 시흥 정왕 일원 등에 이어 도내 세 번째 운행이다.

신희원 시 스마트도시정보과 신희원 주무관은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가 안양을 자율주행 시범운행 지구로 지정해 내년 2월부터 6개월간 시범운행을 거쳐, 8월부터 자율주행 버스를 정식 운행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시의 자율주행 버스 운행은 시청 사거리에서 출발해 비산 체육공원~안양종합운동장~동안구청 3.4㎞를 운행하는 주간 구간과 안양역~명학역~범계역~평촌역~인덕원역 7.2㎞를 운행하는 야간 구간 등 총 10.6㎞ 구간이다.

주간 구간은 등산로, 체육공원, 음식문화거리 등 다중이용시설이 집중돼 있으나, 마을버스 5번 1개 노선만 경유해 시민들의 증차 요구가 많았던 곳이다.

또 야간 구간인 안양역 등 지하철 주변은 시의 중심 상권으로 경제, 소비 활동인구가 많아 심야시간대 5000명 이상이 이용하지만, 지하철 막차 시간이 밤 11시로 대중교통 취약한 지역이다.

시는 이에 따라 주간 자율주행 버스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간 자율주행 버스는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운행해 대중교통 사각 지역 및 취약 시간을 해소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버스 운영은 시범운행 기간에 18인승 아폴로 900 버스에 운전자와 안전요원 각 1명이 탑승해 승객은 16명이 정원이며 기존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시는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운행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관제탑 및 플랫폼 등이 자리할 자율주행 운영 컨트롤타워를 구축 중이다.

시는 내년 8월부터 자율주행 버스가 정식으로 운행되면 자정 이후 야간버스 이용할 수 있어 소비 및 생산 활동 증가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대호 시장은 "대중교통수단이 제공되지 않는 심야와 새벽 시간대나, 대중교통 사각 지역에 자율주행 대중교통 공급을 통해 언제나, 어디서나 시민의 이동성이 보장되는 스마트교통 도시를 구현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양=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