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비례 정당을 창당하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도하겠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일 대구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북콘서트에서 “내년 총선에서 선명한 중도 보수까지 포괄한 ‘윤석열 퇴진당’을 만들어내면 윤 대통령을 조기에 끌어내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당 창당을 위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 보수 측 인사들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 전 대표와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봤더니 그들도 더 이상 윤 대통령과 함께할 수 없다고 했다”며 “신당이 20석을 넘어 교섭단체가 되면 윤 대통령 탄핵소추를 비롯해 민주당을 견인할 수 있는 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오는 8일 검찰에 출석해 돈봉투 살포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그는 “검찰이 수사 후 구속영장을 청구하더라도 기각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