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으로 색 확산하는 등 폭넓게 활용

선정된 서울색은 서울 시내 주요 랜드마크와 상품에 입히기로 했다. 서울 야간 경관을 돋보이게 하는 조명 빛깔로도 쓰인다. 시민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서울색을 개발하기 위해 앞서 시는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도시의 주요 이슈, 트렌드, 그리고 시민 관심사를 색채에 담기 위해서다. 시민 1014명과 색채전문가 4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랜드마크'와 '내년 서울에서 자주 가고 싶은 장소’ 모두 ‘한강’이 1위를 차지했다. 또 인스타그램의 ‘관광명소 해시태그’ 상위 14개 키워드 중 4개가 ‘한강’과 관련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는 한강의 노을을 연상케 하는 '스카이코랄'색을 개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서울시는 민간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노루페인트는 '서울 스탠다드 컬러북'을 만들고, LG화학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미니 소반, 화장품 브랜드 투힐미는 서울색 립스틱을 출시한다.
서울색은 빛으로도 구현된다. 스카이코랄 조명은 이날 일몰 후부터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월드컵대교, 서울시청사, 세빛섬, 서울식물원 등에서 볼 수 있다. 내년에는 책 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등 프로그램과 연계한 ‘서울색 페스티벌’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