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모빌리티 기업 특성을 살려 미래 세대를 위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미래 공학 인재 육성과 청소년 생활 체육 활성화, 친환경 생태계 조성, 장애 아동 지원 등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학생 대상 과학 교육 실시·양궁대회 개최현대모비스는 2005년부터 ‘아이들에게 과학을 돌려주자’라는 취지로 사업장 인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직원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주니어 공학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국내를 중심으로 운영하던 주니어 공학 교실을 해외 사업장에도 확대 진행하며 흥미로운 과학 세계에 대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현대모비스는 2019년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공학 리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고등학생들은 자율주행차 모형을 제작하고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코딩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현대모비스는 청소년 생활 체육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여자 실업 양궁단을 운영하는 등 양궁 꿈나무를 위한 양궁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양궁 교실에 참여하는 대상은 일반 학생들이다. 이처럼 생활 체육을 학교 스포츠클럽과 연계해 양궁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실제로 지난 7월 충남 천안에서 개최된 학교 스포츠 클럽 양궁대회에는 경기, 충청 지역 7개 중학교, 140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부터 이 같은 양궁 교실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쉽고 즐겁게 양궁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친환경 보전·복원 활동 실천…미래세대 안전 교육도친환경차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의 또 다른 특징은 ‘친환경’이다. 현대모비스는 ‘환경 경영’의 철학을 담아 친환경 생태숲 조성과 이를 통한 생태계 보전 및 복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예컨대 현대모비스는 2012년 충북 진천군 초평면 일대에 친환경 생태숲 조성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완료했다.최근엔 진천군에 위치한 미호강 일대에서 생태계 보전 및 복원 활동을 중심으로 중장기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미호강 일대 환경 정화 활동과 멸종위기의 민물고기인 미호종개 복원을 추진한다. 내년부터는 습지 조성과 생물 다양성 체계 구축 등의 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현대모비스는 이 외에도 2020년부터 임직원과 일반인 대상으로 달리기하면서 환경 보호도 실천하는 ‘기부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실을 공기 정화 식물로 꾸미는 ‘교실 숲’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교실 숲’ 프로젝트는 아이들에게 맑은 공기를 선사하고 친환경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교실 숲 프로젝트에 따라 직원들이 정성 들여 키운 공기정화 식물을 초등학교 교실에 배치해 아이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지원하고, 긍정적인 정서 발달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모비스는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를 제고하고 미래 세대의 안전에 특화된 사회공헌활동도 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아동들에게 맞춤형 휠체어나 자세 유지 기구를 비롯한 이동 편의 장치를 지원하는 이지무브(Easy Move)라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이전 장애아동과 가족들이 여행 기회를 갖기가 쉽지 않다는 데 착안해 임직원들이 이동 도우미로 참여하는 ‘힐링캠프’라는 가족 여행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난해는 장애아동을 둔 가족들을 초청해 임직원들과 글램핑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어려웠던 시기에는 장애아동을 둔 가정에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희망 보따리’ 도 전달했다.현대모비스는 교통안전에 대한 책임감도 강조하고 있다. 회사는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지키는 교통안전 애플리케이션 ‘학교 가는 길’을 개발했다. 자동차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인 시선 인식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들의 등·하굣길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는지를 확인하는 앱이다. 이를 통해 맞춤형 어린이 교통안전 정보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상위 1% 부유층이 전세계 탄소 배출량의 16%를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20일 보고서에서 2019년 기준 소득 상위 1%에 속하는 7700만 명이 하위 66%에 해당하는 50억여 명과 맞먹는 양의 탄소를 배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득 상위 10%로 범위를 넓히면 이들이 배출하는 탄소량은 전체 배출량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하위 99%에 속한 개인이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의 연간 탄소 배출량만큼 사용하려면 1500년이 걸리는 것으로 계산됐다.옥스팜은 상위 1%가 2030년 배출하는 탄소량이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서 제시한 배출량 목표치를 22배 넘어설 것이라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2020년∼2030년 사이 기후변화 등의 문제로 사망하는 이들이 130만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앞서 국제사회는 파리기후협정을 통해 지구 표면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전과 대비해 섭씨 2도 이하로 억제하고 1.5도까지도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국제사회가 이 목표를 지키기 위해선 2019년 대비 2030년 탄소 배출량을 약 43% 줄어야 하는데, 이런 추세대로라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옥스팜은 경제를 비롯해 각 분야 불평등이 심한 국가일수록 기후변화 재난의 피해도 크다며 불평등 해소 방안으로 부유세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주요 기업, 억만장자를 대상으로 한 신규 세제를 도입해 저탄소 재생에너지 전환에 부을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현대로템은 2050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이행 전략을 수립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2030년까지 사업장과 공급망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지난해 말 기준 대비 각각 42%, 25%만큼 감축할 예정이다.이번 이행 전략은 기업의 탄소중립 목표를 독립적으로 평가해 공신력을 부여하는 글로벌 연합기구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가 제시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 권고안을 반영해 수립됐다고 현대로템 측은 설명했다.SBTi의 권고안은 기후 변화 대책 마련을 위해 구성된 국제연합(UN) 산하 정부 간 협의체 IPCC에서 공식 채택한 '지구온난화 1.5℃ 특별 보고서'를 기반으로 한다.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선 205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현대로템은 사명인 'ROTEM(로템)'의 영문 이니셜에서 착안해 5대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수립했다. △Reduction(온실가스 감축) △Offset(온실가스 상쇄) △Transition(저탄소 사회로의 전환) △Eco-design(제품 생애주기 저탄소화) △Mobilization(탄소중립 관리) 등으로 요약된다.현대로템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사업장 내 유휴 부지와 지붕 등 태양광 자가발전 시스템을 도입해 추가 전력에 대해 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전력직접구매계약(PPA)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업무용 차량을 순차적으로 친환경 전기차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기존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소 기반 연료로 대체할 계획이다.온실가스 상쇄를 위해선 현대로템의 친환경 제품들과 연계해 사업장 외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사업을 개발해 배출량을 상쇄하겠다는 계획이다.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은 기존 수소 기반 제품을 포함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로 친환경 매출 100%를 달성하고 이를 통해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하는 내용을 담는다.제품 생애주기 저탄소화와 탄소중립 관리는 각각 원재료부터 제품의 폐기 전 과정에서 저탄소화를 추진한다. 또한 수소전기트램 및 바이오가스 활용 등 수소 기반 기술을 강화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탄소중립 관리 체계를 개편한다.현대로템은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RE100(전 사업장 재생에너지 100%) 도입을 2050년보다 10년 앞선 2040년 이전에 도입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철도차량과 수소 인프라 등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