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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 자진사퇴…벌금 5조 5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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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
    사진=AP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가 불명예 퇴진했다. 미국 법원에서 자금세탁 혐의를 인정하고 자진해서 사퇴했다. 이번 판결로 인해 바이낸스는 43억달러(약 5조 5000억원) 규모의 벌금이 부과됐다. 바이낸스가 위기에 처하자 비트코인 가격도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낸스의 CEO인 자오창펑이 자금세탁 혐의를 인정하고 자진해서 사퇴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오 CEO는 이날 워싱턴주 시애틀 연방법원에 출두해 벌금 43억달러를 납부하는 조건으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규제 당국의 민사 소송을 취하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판결로 인해 자오 CEO는 바이낸스의 임원직 자격을 박탈당할 전망이다. 유죄 인정 조건 계약에 따라 앞으로 3년간 바이낸스 경영에 참여할 수 없어서다. 다만 바이낸스 대주주 자격은 유지할 수 있다. 차기 CEO는 리처드 팽 바이낸스 지역 총괄 책임자가 맡을 예정이다.

    미국 검찰은 2018년부터 바이낸스를 예의주시해왔다. 미국의 제재로 자금이 동결된 이란에서 바이낸스를 통해 자금세탁을 지원해 자금 세탁방지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미 검찰은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총 8억 9900만달러 상당의 자금이 바이낸스를 거쳐 미국과 이란을 오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자오 CEO도 이를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9월 자오 CEO는 사내 메신저를 통해 자금 세탁방지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허가보다 용서를 구하는 편이 더 낫다"고 했다. 사실상 자오 CEO가 범죄를 방조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메릭 갈랜드 법무부 장관은 “처음부터 자오 및 다른 자금 담당 임원들이 고의로 미 법률에 따른 규제를 이행하지 않고 미국 시장에서 이익을 내는 일에 관여했다”고 말했다.

    미 당국은 바이낸스를 집중 포화했다. 미 재부무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랜섬웨어 공격, 아동 성착취, 마약 거래, 알카에다의 비자금 등 범죄와 관련한 자금 이동이 바이낸스를 통해 이뤄졌다"며 "의심스러운 거래가 10만 건에 달했지만, 바이낸스는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금융 거래에서도 각종 혐의로 인해 줄소송을 당했다. 앞서 자오 CEO는 지난 6월 바이낸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량을 왜곡했다는 혐의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피소됐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바이낸스를 상대로 파생상품 거래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CFTC와의 소송은 유죄 인정 조건으로 취하될 예정이다.

    각종 소송에 시달리면서 바이낸스의 입지는 축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물 암호화폐 거래 시장의 50%를 장악했지만, 당국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해 6월 40% 밑으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가격도 이날 급락했다. 바이낸스의 기본 암호화폐인 바이낸스 코인은 전장 대비 13.96% 하락한 228.59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도 전장 대비 4.04% 내려앉은 3만 60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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